좀비몰이꾼 이기 1 - 테의 섬을 탈출하라 ㅣ 펑 1
허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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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이기

🖋️ 허진희

📚 북트리거 @booktrigger


좀비를 무서워하지 않는 소녀가 있다.

아니⁉️무서워할 틈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소녀. 이기.

그녀는 좀비가 관리되며 살아가는 섬에서 ‘좀비몰이꾼’으로 일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바람을 가르고, 채찍을 휘둘러 좀비를 길로 이끈다.

누군가는 좀비를 재난이라 부르지만, 그녀에게 좀비는 그저 매일의 일상이고 책임이다.

“좀비몰이꾼 이기”는 좀비와 공존하는 세계라는 독특한 배경 안에, 아주 섬세하고 깊은 감정을 담고 있다.

좀비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누군가의 과거이자 기억이 되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기의 세계에서는 ‘좀비와 싸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잃어버린 것을 끝까지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섬에 낯선 소년 ‘눈’이 나타난다.

이기는 그 아이를 보호하면서, 그동안 외면하고 있던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

두려움, 분노,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죄책감까지…

눈과 도나, 그리고 섬 사람들과 함께 이기는 점점 ‘몰이꾼’이 아닌 ‘지키는 사람’이 되어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끝까지 품고 안아주는 사람.
그게 이기의 진짜 모습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낯설지 않았다.

좀비라는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그 안의 슬픔과 다정함, 상실과 공존은 너무나 현실적이었으니까…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도,

이기처럼 묵묵히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몰이꾼 이기” 는 잃어버린 것을 향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기억을 끝까지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를 지키는 마음이, 결국 세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는 아주 작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마음이 조용했다.

어쩌면 이기는 좀비보다, 사람을 더 많이 이해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모두,
마음속에 조용한 좀비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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