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vs. 알렉스 우즈
개빈 익스텐스 지음, 진영인 옮김 / 책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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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놈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지이려 할 때 그것을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주연인 우즈와 피터슨은 이런 삶이라는 놈에 의해서 이러 저리 휘둘리고 있다.

 

마치 이렇게만 말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해 있어야 할 거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둘 다 휘둘리는 삶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하나씩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는 남들에게 비판 받을 만한 행동 역시 등장하게 된다. 그렇기에 만약 나에게 이런 일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 한번씩 고민하게 되는 장면들이 등장하게 된다. 우즈나 피터슨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될까? 아니면 또 다른 방향으로 삶을 받아들이여 할까?


그렇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조금씩 받아들이고 합의해 하는 아이와 노인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어쩌하리, 인생이 그런 것을...



찾아보니 저자의 책이 이 책 한권만이 번역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다른 책들 역시 번역되어 출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환영하며 바로 구입할 것이다. 그러니 제발 번역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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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 세계최초 뇌과학으로 밝혀낸 반려견의 생각
그레고리 번스 지음, 김신아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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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개를 키워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라면 우리집 개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것이다. 나 역시 간혹 멍~ 하니 있는 우리집 개를 볼 때라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직접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기에 MRI를 통해서 직접 뇌를 읽어 본다는 이 책의 내용은 많은 호기심을 가져다 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개의 감정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과학자의 프로젝트 여정에 과한 책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어떤 난관이 있었으며 그걸 어떻게 해쳐 나갔는지,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론에 대해서가 쓰여져 있으며, 실제 강아지의 감정에 대한 내용은 결론의 해석부분, 즉 거의 마지막에 와서야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강아지의 내용을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모자란 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


또한 결론 역시 내가 기대했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도 아쉬웠다. 어쩌면 알아서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몰라도 크게 상관없는 수준의 내용이었다고 할까? 아니, 어쩌면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듯한 내용이었다는 게 좀 더 정확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점이라면 생각보다 개에 대한 프로젝트가 많지 않으며, 특히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 대한 연구가 피상적이라는 것에 대한 점 정도랄까? 하기사 조금만 움직여도 결과가 틀어져버리는 연구를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에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인지는 누구라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이 연구자가 얼마나 자신의 개와 함께 얼마나 열심히 훌련하는 지를 깨닫게 된다. 물론 그 훈련과 동시에 개와의 우정이 점점 쌓이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애견인들 보다는 차라리 과학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 있는 학자들, 혹은 동물 관련 직업을 가진, 혹은 가질 예정인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 하겠다. 앞으로 동물들의 감정을 뇌의 활성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면 언젠가 정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해 주는지 알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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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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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십이국기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은 공포소설로 분류될 것이다. 반 아이들에게 금기시 되는 소년 다카사토, 그 소년을 건드린 자들에 대한 '저주', 그리고 이 소년에게 공감을 느끼고 보호하는 교생 히로세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봤었던 영화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만약 십이국기를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힌트들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을 것이고, 당연히 결말에 와서는 당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다카사토가 행방불명되었던 1년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를 보호하는 존재들은 무엇이며, 중간에만 등장하는 여인은 무엇을 찾고 있는 건지 등, 오직 십이국기를 읽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넘쳐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바로 히로세이다. 다카사토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이상향을 고향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 누구나 한번쯤 내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는가? 이런 히로세가 다카사토를 보호하는 동시에 감정이입을 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만약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1편인 '십이국기 - 그림자의 바다, 달의 그림자'를 읽고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게 0편(1편이 아니다!)이라는 이유로 먼저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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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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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추구하는 바는 좋다. 재미도 있다. 다른 사람의 방을 조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방 주인의 성격과 가치관 등을 읽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 예시를 통해서 그럴 듯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마치 친구의 '특정 폴더'를 보았을 때 이 사람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던, 그런 생각을 책으로 정리해 주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의 예시들이 너무나 미국적이라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기사 조사 대상이 당연히 미국인들이었을테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국인, 혹은 미국에 어느정도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느 부분에서 콱! 막혀버리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니 좋아하기 힘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차라리 좀 더 이론적으로 접근하였다거나 여러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 방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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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랜더 래리 니븐 컬렉션 1
레리 니븐 지음, 정소연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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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과 SF소설, 서로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두 영역을 하나로 만든 책이 바로 '플랫랜더' 이다.


추리 소설과 SF소설의 만남은 여러가지로 복잡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은 작품에 등장하는 상황 및 증거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의 상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일반 상식을 무시하고 작품이 나아간다면 독자들은 결과를 보기도 전에 책을 집어 던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SF작품이라니! 우리의 일반 상식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넘겨버려도 상관없는 분야가 바로 SF작품이지 않은가?

실제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세계관 이전에 알아 들을 수 없는 용어들에 당혹스러워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3번째 단편인 'ARMS'의 경우에는 살인 증거품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었기에 작품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나름대로 작품 내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있다지만 일상적으로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 보니 어렴풋한 개인적 추측에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고리인이나 월인과 같은, 인간이면서 지구인은 아닌 이들과의 차이점 역시 알듯 모를듯 한 점 역시 복잡하게 만들었다. 만약 단순한 SF소설이었다면 이런 복잡함을 이해하는 것 역시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추리 소설로서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버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우리의 상식과는 전혀 동 떨어진 외지인의 문화 습관을 추리 소설에 접목시켰다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추리나 SF 분야 보다는 사형수의 몸을 해체, 장기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한다는 세계관이었다. 실제로 모든 단편에서 이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고, 최소한 2편은 중요한 내용으로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흥미로웠던 것은 장기 이식 자체가 일상적으로 행해질 수 있을 정도로 의학이 발달하였을 때, 사형수들을 실제 사형을 실행하여 장기를 때온다는 부분과, 부족한 사형수들의 보충을 위하여 사형 가능한 죄를 늘린다는 점이었다. 사회를 통제하고 시민들의 안정을 위해서 사형 제도가 있다기 보다는 사형수를 보충하기 위해서 법이 엄격해 진다는 점은 뭔가 어긋나 있으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로서도, SF소설로서도 어딘가 모자란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장기이식과 사형수라는 흥미로운 점을 부각시킨 이 작품은 한번 정도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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