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로드 - 고추가 일으킨 식탁 혁명
야마모토 노리오 지음, 최용우 옮김 / 사계절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고추는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채소이자 식재료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고추에 대해 "남아메리카가 원산지고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그저 단편적인 지식만을 알고 있고 나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러던 도중, 고추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온다는 것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고 결국 이 책의 서평을 쓰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거나 잘못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 부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중 첫 번째로는 우리의 식탁에 잘 오르는 파프리카가 고추의 한 종류이며 원산지가 헝가리라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파프리카가 매운 맛도 없고 생긴 것도 고추와 달라서 고추와는 다른 식물로 생각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파프리카 역시 고추의 한 종류이며, 파프리카의 원산지인 헝가리에서는 매운 파프리카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부탄에서 고추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

나는 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부탄의 문화나 역사 등에 대해서는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부탄이 우리나라나 태국,중국 못지 않게 고추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흥미로웠고 놀라웠다.

셋째,우리나라에서 왜 붉은 배추김치가 늦게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원래 우리나라에서 붉은 배추김치가 등장한 것은 거의 최근의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러한 이유는 모르고 있었는데 지금과는 달리 고추가 처음 유입될 당시에는 우리나라(조선)에서 고추가 독이 있다고 잘못 알려졌기 때문에 고추를 기피했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에서도 고추가 어느 정도 인기(?)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동안 "일본인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고추가 인기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메이지 유신(근대화)이후로 육식을 하면서 카레라이스의 등장을 비롯한 식문화의 변화와 전쟁의 패전으로 인한 굶주림으로 의해서 고추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 인기 있는 식재료가 된 데다,80년대의 "게키카라 붐" 등과 함께 고추가 인기 있는 식재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고추에 대해 모르고 있던 사실은 물론 잘못 알고 있던 상식 역시 깨 준 것으로 인해 굉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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