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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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나 시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굽시니스트라는 이름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예전에 직접 읽어보진 않았지만 굽시니스트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웹툰을 다루고 있다는 소식에 저스툰에서 해당 웹툰을 애독하게 되었고 결국 유료화되어서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지금 책으로 읽고 있다. 그럼 이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책은 약간의 패러디와 메타발언을 통해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초반에는 태평천국 말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웹툰(책)에서 묘사된 태평천국의 모습은 사실 교과서나 대중 역사서들에서만 배우던 모습과는 달리 그저 광신적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태평천국의 난에서 서양인들도 지원하거나 직접 참여했다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가 기존에 알기론 홍수전이 죽자 태평천국도 와해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물론 거의 세력이 희미해진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전의 아들인 홍천귀복을 세워 끝까지 저항했다. 다음은 이 책의 주된 주제인 일본의 유신전야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후쿠자와 유키치가 "웹스터 영중사전을 바탕으로 영일사전을 만들어 낡은 일본을 뒤엎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것도 굉장히 놀라웠다. 나는 후쿠자와 유키치가 일본의 탈아입구(아시아에서 벗어나 서구에 편입(?)되자)를 주장한 건 알고 있었지만 영일사전을 통해 일본을 개혁하자고 한 모습도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했다. 그리고 에도 막부의 권위가 흔들리자 천황과의 혼인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려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이는 단순히 천황이 근대 국가와 전통적인 권위에 어울리는 것뿐만 아니라 존왕양이 지사들에 대해서도 견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음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가 일본의 개항에서 메이지 유신까지를 배울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지역이 조슈와 사쓰마인데 이 중 조슈 번이 원래는 존왕파의 뿌리였다고 하지만 당시의 조슈 번은 합리적 보수 세력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막부와 조정이 손을 잡고 개국과 양이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걸 새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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