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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극심한 결정장애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도 하필이면 같은 결정장애다.
우린 만나기로 하면, 어디서 만날지 정하는 데 30분,
만난 후에는 뭐 먹을지 정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
주변 사람들은 매우 답답해 하지만,
정말 우리는 몇 년째 이렇게 매번 만날 때마다 결정 하는데 한참 시간을 보낸다.
사실 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 이렇게 결정을 못하는 건 상관이 없다.
하지만 때때로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해야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땐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조언들 중 다수를 차지한 말을 따르거나,
기한이 다 되었을 때 ‘에라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아무거나 선택해버리기도 했다.
나이가 들고 내가 해야하는 결정들이 점점 무거워지자 때때로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게 된 거다! 아, 이건 정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결정을 할 때 고려해야 될 것들,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면 좋은 기술들을 정말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
솔직히 한꺼번에 그 모든 걸 내 삶에 적용하긴 힘들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이 중 하나라도 적용해본다면, 책에 나오는 명대사처럼,
항해에서의 1도 차이처럼 내 삶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도움이 된 것은 사고의 전환이었다.
결과가 결정을 판가름하는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용기를 주었다.
솔직히 결과가 나쁠까봐, 그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내가 온전히 져야 할까봐
결정을 잘 내리지 못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피드백일 뿐이고, 성공이든 실패이든 다음번 결정을 위한
자양분으로만 삼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의 궤도는 점점 성공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책의 말에 결정할 용기를 얻은 것 같다.
이 책은 결정의 용기와 구체적인 실행 방법까지 얻게 해주었다.
이제 실천을 해볼 차례다.
그래서 내가 변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이 책은 내 삶의 은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