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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마녀 또로롱 ㅣ 책 읽는 교실 저학년 5
장열음 지음, 박현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친구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나를 놀리거나 속상하게 하는 친구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마음속으로만 끙끙 앓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로서 참 안스럽고 걱정스러운데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하고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동화, <스티커 마녀 또로롱>을 아이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읽어보았어요. 주인공 소연이는 전학 온 첫날부터 ‘마’씨 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마녀’라는 별명을 얻고 놀림을 받아요.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친구들 앞에만 서면 입이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삼켜요. 그렇게 속으로 곪아어가던 소연이 앞에 눈에 띄는 빨간 머리의 꼬마 마녀 ‘또로롱’이 나타나요. 또로롱은 괴롭힌 친구에게 붙이기만 하면 저절로 복수가 된다는 신비로운 다섯 개의 마법 스티커를 건넨답니다. 스티커를 붙이면 상대방이 통쾌하게 골탕을 먹게 되지만, 정작 소연이는 스티커를 쥐고 깊은 고민에 빠져요. ‘나를 괴롭힌 아이에게 똑같이 못된 짓을 하는 게 정말 옳은 일일까?’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갈등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만약 나한테 저런 스티커가 있다면 어땠을까?" 하고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이 참 좋았던 건,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도 답이 아니지만 상대방을 똑같이 미워하고 되갚아 주는 것 역시 진짜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따뜻하게 일깨워준다는 거예요. 복수보다 훨씬 더 통쾌하고 값진 것은,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용기 내어 손을 내미는 마음이라는 걸 소연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더라고요. 그림책에서 본격적인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푹 빠져 읽을 수 있도록 생생하고 매력적인 그림과 적당한 글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가 학교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미운 마음과 오해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친구 관계나 마음 표현에 서툰 아이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읽어보시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추천해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