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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 기분 나쁜 날 ㅣ 블루이 그림책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임소라 옮김 / 펜그로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BS 인기 애니메이션 블루이의 그림책 시리즈 기분나쁜날> 책은 제목 그대로 빙고가 유난히 '기분이 나쁜 날'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고, 하는 일마다 마음대로 되지 않아 뾰로통해지는 아이의 리얼한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가끔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바닥에 누워 떼를 쓰던 날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어른들도 종종 설명하기 힘든 우울함이나 짜증이 밀려오는 날이 있듯이,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그런 날이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고 공감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블루이의 엄마 아빠가 아이의 나쁜 기분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무작정 "기분 풀어!"라고 강요하거나 짜증을 내는 아이를 혼내지 않더라고요. 대신 아이의 뾰족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서도, 블루이네 가족 특유의 유쾌한 놀이와 상상력으로 그 먹구름 같은 감정을 부드럽게 환기시켜 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가족의 따뜻한 품 안에서 재미있는 장난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 과정을 보며, 부모로서 저의 평소 태도를 곰곰이 되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아이는 블루이와 빙고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푹 빠져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었고, 어른인 저는 육아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지혜를 듬뿍 얻을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었어요. 아이의 알 수 없는 짜증과 투정에 부모도 덩달아 지치는 날, 혹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속 감정을 다루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을 때 아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읽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려요. 늘 투닥거리면서도 찰떡처럼 붙어 다니는 블루이와 빙고 자매의 현실적인 일상이 잘 담겨 있어서, 형제자매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