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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낯선 사람과의 관계가 가져오는 놀라운 힘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무한한 자유와 선택권이 주어진 네트워크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서 네트워크에 강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또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상식이다. 인터넷과 SNS 등으로 더욱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현 시대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그것도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또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슈퍼커넥터'가 되라. 다시 말하자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라는 뜻이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과 효과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지혜와 시간의 배분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하고 우선되는 것은 남을 배려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상대에 대한 관심이라고 책은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따듯한 대화, 깊은 이해에서 우러나오는 미소 같은 것들이 전제되지 않은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상호 이율배반적인 것을 주장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네트워크 기기들을 가지고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것을 강조한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만남의 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 또한 인터넷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부분도 저자들은 독자들을 타당성 있게 설득한다.
여태까지 우리들은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애써왔다. 성격적으로 외향적인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데,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들은 이를 힘들어 하고 구석이나 뒤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곤 했는데, 저자들은 개인의 성격은 '슈퍼커넥터'로서 별로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결속력이 강한 모임-책에서는 '허브'로 표현-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는데,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성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낯선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실증적으로 이야기 한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행운과 결과를 가져오는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야말로 성공을 가져오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불러오는 관계를 '약한 연결'이라는 표현으로 제시하고 있다.
'슈퍼커넥터'는 그 외연을 넓혀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 상호 연결된 사람들의 집합인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목표를 협력을 통해 성취할 때 그 효과와 범위는 상상할 수 없다. 개인을 둘러싼 자연발생적이고 필연적인 '강한 연결'인 '허브'와 '약한 연결'인 네트워크들을 연결하는 또 다른 많은 '약한 연결'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지금의 문명은 그것을 가능케 했으며 그 실례들이 많이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 과거의 백과사전을 편찬했던 일과 '위키디피아'를 비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둘은 시간과 비용 및 정보의 양에서 가히 견줄 수 없는 차이 뿐 아니라 그 일을 성취한 개인의 성공 라이프스타일의 극심한 차이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위키디피아'의 모습이 '슈퍼커넥터'가 지향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연결'이라는 시각으로 지구와 전 인류를 보면 이 세계는 절대 크지 않은 '작은 세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약한 연결'은 그야 말로 약해보이지만 '슈퍼커넥터'가 중심을 차지하게 되면 70억 인구를 불과 6단계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작은 세상'으로 변모시키는 결코 약하지 않은 관계를 만들며, 이 '약한 연결'로 지리적인 격차도 극복할 수도 있다. 이것을 비즈니스와 연계하면 '약한 연결'로 얻은 아이디어를 서로 다른 아이디어들과 융합시키고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강한 연결체'인 '허브'로서의 기업을 통해 최고의 비즈니스 유형을 만들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사회로 확대할 때 이 땅의 가난한 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며 종국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슈퍼커넥터'가 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인터넷 시대의 '낯선 사람들'과 맺는 건전한 인간관계가 이렇듯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려 했는지 이 책에는 엄청난 양의 '약한 연결'과 '슈퍼커넥터'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심지어는 기독교의 확산을 그 예의 하나로 들어 증명하고 있으니 조금 과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낯선 '낯선 사람 효과'를 설명하려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펴보았다. 내가 바로 그 '슈퍼커넥터'가 되기를 바라면서.... 나로 인해 세상이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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