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 자살의 역사와 기술, 기이한 자살 이야기
마르탱 모네스티에 지음, 이시진 외 옮김 / 새움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내게 물었다.

"자살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책은 내게
어떻게 죽으며,
무엇 때문에 죽는지,
누가,
어디서 자살하는지를 말해줬다.

종교와 사회가 생각하는 자살을 알려줬으며,
마지막으로
문학가들의 자살을 읽어줬다.

아는게 많았다.
흥미있었다.
솔깃한 맛도 있었다.


그럭저럭 데이트가 막바지에 이를 쯤,  책이 넌지시 물어온다.

"자살을 어떻게 정의 하시겠습니까?"

 

조금은 당혹스러웠지만, 난 그 물음에 답해 본다.
삶이 소중한 자에겐 자살은 한 낱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나,
삶이 간절한 자에겐 자살은 정말 "살고싶다"는 조용한 비명이다.

 

서문에도 있듯이 책은 20년을 기다려 내게 프로포즈를 했다.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단순히 비웃고 지나칠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와 흥미를 한아름 안고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던 그 작은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풀어 놓았다.
게다가 약간의 애교를 위해 
짜릿한 소름을 위한 흥분제(사진)도 살짝 넣어두는 센스도 있었다.

정말 멋진 프로포즈를 받았고, 아름다운 연애를 즐겼다.

무엇보다 자살은 저 멀리 있던게 아니라,
내 곁에 늘 함께 있었던 문제였다.
당신과 나 사이에 , 우리가 애써 감추려했던 그 속에,,,

자살은 우울한 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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