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수지 모건스턴 지음, 알베르틴 그림, 이정주 옮김 / 이마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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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

 

끅끅 소리가 난다. 중딩 조카 녀석이 요 이쁜 책을 들고 다리 하나는 침대 가이드에, 다리 한짝은 이불 돌돌 감고 보는데. 웃기다고 한다. 뭐 이런 책이 다 있냐며 시큰둥 하더니 후루룩 읽는다.

 

책도 이쁘지만 울 조카 이마에 수두룩 난 그 여드름도 기름진 머리카락(?)도 예쁘다.

 

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맘때 과거의 와 우리들 이야기다.

 

10여년 전 하트모양의 안경을 쓴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모습이 기억난다.

당시 대부분의 유명한 외국 작가들은 고인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내가 아는 수지 모건스턴이 맞는 가에 대해 확인하고 또 확인했던 기억!!!! 참 어렸었지.

 

물론 먼 거리의 강연이라 갈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작품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지 모건스턴의 팬이었던 나는 그녀의 작품을 너무 좋아하는 이 꼬마들과 함께 읽는다. 잠깐 우리 꼬마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가기 싫을 때 쓰는 조커!]책이 제일 재미있댄다.

 

내 작은 삶에 대한 커다란 소설열 네 살 보네의 이야기다. 앞서 우리도 한때 지나왔던 14살 청소년기의 그 때이다.

하루의 열두번 고민이 고민을 낳던 시기.

그리고 주위의 사건들이 모두 나의 고민이 되던 시기.

 

주인공 보네의 삶을 보면 그녀가 작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보네 엄마의 말로는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다고는 하는데. 늘 어느 책이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현자의 역할은 이 책에서도 해당되는 듯 하다.

보네의 열 세 번째 생일날 줄을 서지 않고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을 선물한 할머니. 아 정말 멋지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런던으로 글쓰기 대회에 가게 되면서이다.


대회의 주제는

살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


보네는 3시간동안 거침 없이 썼고

내용은 미리 공개할 수 없지만 보네의 삶 그대로를 보여주는 아주 사랑스런 글이었다고 말해두고 싶다.

 

내 어린 시절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어느 선택이든 홀로 결정할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의 말씀을 아주 잘 따랐던 것도 아닌데도 늘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것에 억울하고 치사하고 불합리하다 여겼던 듯 하다.


어느 결정이든 내 삶의 방향은 자신이 정함에 자유로웠던, 보네의 삶이 부럽기도 했고...

그녀가 성인 되었을 때 얼마나 멋진 삶을 살아갈지 무척 기대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이...뭔가 어감이 맞지 않는 달까.


내 작은 삶에 대한 다음 어떤 물건의 크기를 가늠하는 말이...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책크기도 색감도 일러스트도 만점짜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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