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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맨 앞줄 - 학교에 관한 장르 단편집 ㅣ 꿈꾸는돌 29
김성일 외 지음 / 돌베개 / 2021년 5월
평점 :

인간은 어떤 상황이든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면 적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2년째.
우리는 아직 매일 매일이 두렵다.
백신에 대한 불신도 두렵고, 인근 코로나 19확진자 알림 서비스에 대해 무덤덤해짐도 무섭다.
마스크 쓰는 게 익숙해 져서 괜찮다고 느꼈다가 갑작스런 더위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황에 당장 다음 달이, 다음 주가 두렵다.
우리 때는 주 6일을 학교에 갔는데 너희들은 행복한 거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성적이 바닥이라고. 학업 태도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수준이 낮아 졌다고.
부모에서 끝나야 할 이 이야기는 학원에서, 학교에서, 정부에서까지 나서서 언급한다.

결론은.
아이들에게
무척 미안하다.
결국 사회가 만들어 놓고 아이들에겐 본분을 하지 않았냐며 되려 다그치는 입장이 되어버린 듯 하다.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는 이 책을 만나고는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겐 교과 관련 도서를 먼저 읽으라 하고,
그에 맞는 주제와 작품 개관을 달달 외우라고 한다.
독서의 감을 잃지마라 하면서도 다음 고사를 준비하며 다시 또 스케쥴을 짜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분명 이런 장르의 책은 아이들에게 환영받을 작품인데 ‘시험기간’을 앞둔 아이들에겐 유혹이 될테니..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고나면 꼭 내밀어야지.

너희들이 한 번쯤 상상해 본 이야기일 수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반전드라마일 수도 있고, 작품 개관같은 거 생각할 필요없이 신나게 읽힐 책이라고, 아무 때나 읽으라고- 꼭 전해야겠다.
기담, 판타지, sf등 8인의 장르 작가가 뭉쳤다. 다른 책과는 달리 8편의 작품이 각각 다른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배경은 모두 학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아이들에겐 ‘우리의 이야기’이고 (코로나시기 전)하루의 반이상은 생활했던 곳이 배경이다.
작가들의 주 종목이기도 하지만 제목만 봐도 일반 청소년물과는 조금 다른 개성있는 작품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존재와 친구로 지내는 아이, 초능력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 다음 세대 아이들의 관계맺기에 대한 이야기등으로 8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다시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첫 번째 작품으로 픽.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야겠다.
주제는 자신들이 직접 고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보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