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소리가 말했어 알맹이 그림책 49
오승한 지음, 이은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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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파주 북소리 행사에서 구입한 이수지 작가의 '움직이는 ㄱ ㄴ ㄷ'.

순전히 내 스타일이라 고른 박정선, 백은희 작가의 소리치자 가나다'


자모자를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책이 아니지만 우리 꼬꼬마는 이 책 두 권으로 우리 언어의 기본을 익혔다고 생각한다. 요요요~~또래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들이 '말'하는 것들에도 이름이 있음을, 단지 단어를 구성하는 한 글자가 아니라, 상황을 표현하는 문장이 되기도 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걸.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기도.

책보며 놀다가 자연스럽게 쉬이 익힌 꼬꼬마의 모습을 보면서

그걸 또 글로 표현하려 하는 나는 어떤 문장을 쓸까..어렵다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다.

참 좋은데, 어찌 표현하기 힘들다는 어느 광고처럼?

 

2007년 2014년에 나온 앞선 책에 이어, 또 다른 느낌의 책을 소개한다.

'엄마소리가 말했어'

 

그림대신 손바느질로 톡톡 이어 만든 인형이 참 귀엽다. 손으로 건드리면 그 질감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한창 어휘폭발 시기였던 우리 꼬꼬마의 모습도 닮았고

사춘기를 건너고 있는 더!귀!여!운! 투덜이 우리 조카의 모습도 닮은 듯하다.

 

 

그런데 이 책 읽다보면. 아니 읽어주다보면

엄마가 뜨끔할지도 모르겠다.

또는 아빠가 뜨끔할지도 모르겠지.

 

'난 내가 싫어'

 

란 글부터 이상하게 맘이 쎄한게... 기역 모냥 이 펠트도 세상 억울하고 슬프다.

 

 

'가난해'. '괴로워'. '거짓말'. '그저 그래'

솔직히 우리 꼬꼬마의 입에는 이런 말들이 오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늘상 기역이 들어가는 단어엔 '가지'만 외치던 창의력없는 엄마의 눈에선 참 새롭기도 하고 마음이 살짝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장은 엄마소리가 'ㄱ'을 달리 이어 말해준다.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어.

기다려줘서 고마워.]

 

앞서 느꼈던 슬픈 마음이 따쓰히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꼬꼬마와 함께 했던 더 꼬꼬마시절의 그때의 기억과 함께.

한 장 넘길 때마다 그 글귀에서 아이의 음성이 오버랩 되었다가, 또 내 마음 같아졌다가,

엄마소리로 다독여졌다가.

 

그렇게 읽는다.

 

나도 좀 크면.....이런 엄마가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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