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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매 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중.
가장 슬프고 먹먹한 장면은
바로 가족의 병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좋았고 아름다웠던 장면들에 대해 하나씩 배신당하는 느낌이랄까.
픽션으로 접하는 치매에 관한 이야기는 나에겐 그저 안타깝고 힘든 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2019년 60대 이상의 10대 사인에 들어갈 정도로 많아 졌다는 건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드라마 소재거리로만 쓸 먼 이야기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치매 종류 중 50%이상)은 사고 후 일어나는 치매, 가족력 치매 등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치매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완치 가능한 치료법이 없다고 하니, 증상을 늦추는 약물과 환경 개선을 통한 지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한다.
일단 치매가 시작되면 장기전을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연 경과를 이해하고 질병을 이해하며 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 부모가 치매라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란 질문에 가장 시원한 답을 해준 책.
10만 명 이상의 고령 환자들을 진찰해 온 전문의가 쉽고 간결하게 쓴 [치매 설명서]
‘치매 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 정보를 찾고, 수집하고 정리하는 수고스러움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정리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고령자의 문제 행동 원인이 ‘치매’인지, ‘몸의 노화’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도 한다.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때문이다.
또한 돌보는 가족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다음 세 부류의 사람을 대상으로 쓴 책임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1. 치매나 노화 때문에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가족이 있는 사람, 그럴 조짐이 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
2. 치매로 문제 행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사람,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경증 치매 환자 포함)
3. 치매나 노화 관련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이들과 관계되는 사람(요양. 의료업계 종사자, 서비스업이나 고령자용 상품 개발자 포함)
책의 차례만 봐도 이미 반은 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치매 부모가 자주하는 난처한 행동 14가지와 그에 따른 문제점.
발생하는 상황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치매관련 어느 글에서 본 내용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환자를 이해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한 가족들이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을 부담을 나누는 자세가 중요하다
는 말이다.
책에선 고령자를 나이가 든 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내 형제가, 남편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나만 볼 게 아닌데.
꼭 기억해두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