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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온 소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
캐서린 마시 지음, 전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시리아에서 온 소년 nowhere boy

정말 끝은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
지옥이 있다면 ‘그 곳’이라는 어느 기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은 30~1시간여의 단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중노동으로 지친 몸을 잊기 위해, 수시로 환각제를 들이마신다고 한다.
그 환각제가 뇌를 갉아 먹어도, 정신을 잃어 다시 몸을 못 쓰게 되더라도
10대 아이들에게는 잠깐이어도 쉴 수 있는 목숨을 건.
잠시 동안만 맛 본 천국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불행히도 깨어나면 다시 ‘그 곳’이다.

미래인 출판사의 ‘청소년 걸작선’은 수업외의 돌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자주 권하는 시리즈인다. 사이버 폭력, 양성평등, 학원폭력 등 여러 시사점에 대해 문학으로 접해 볼 수 있다는 점. 고학년 아이들과 중고등 아이들에게도 ‘세상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줄 책을 고민한다면 이 시리즈로.]

nowhere boy
주인공 아흐메드와 맥스.
이 둘은 서로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만났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한 집에서.
시리아 난민인 아흐메드는 난민보트에서 아버지를 잃고 홀로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다. 갖고 있던 돈도 브로커들에게 빼앗기고 겨우 어느 집 지하실에 몸을 숨기게 되는데- 바로 그곳이 '맥스의 집'.
아흐메드와 맥스는 그 둘은 낯선 환경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공감으로 가깝게 지 된다. 하지만 당시 유럽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그리 안전한 곳도 아니였는데. 결국 그 둘의 비밀스런 동거는 테러로 인해 발각될 위기에 처해진다.
맥스가 지하실을 드나들며 아흐메드와 함께 지내는 시간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아흐메드가 가족을 잃게 된 사연과 힘겨운 싸움들이 맘을 아프게 했다.
맥스의 주변인들이 말하는 이슬람계 인물들에 대한 혐오스런 말과 시선들은 부끄럽기도 했다.
작가 캐서린 마시는 작품의 배경이 된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했던 시기를 토대로 구상했다고 한다. 유럽사회의 난민에 대한 문제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당시의 생생한 경험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난 이제까지 살면서 늘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어. 잘하는 것도 하나 없고, 내가 하는 일들은 언제나 엉망이 되고, 그런데 널 만나고 난 뒤로...”....“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어.”
아흐메드와 함께 맥스는
꽤 잘 성장하고 있다.
참 기특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