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조각보 - 2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미래그림책 144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할머니의 조각보, 우리들의 삶

 

4년전. 생협에서 허은미 작가님의 강의를 듣고 그 자리에서 ‘그림책’으로 모임을 만들었었다.

국내 작가들부터, 이어 세계의 작가까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져, 지금까지 40여명.

최근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가를 ‘이달의 작가’로 선정하고 난 후,

각자의 집에 있는 책들을 준비해 오는데.

모두 가방가득이었다.

구성원 집에 이 작가의 책은 모두 두 세권이상 있는 듯.

아이들이 ‘좋아해서’란 이유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크고 난 뒤에는 모두 본인들이 ‘소장하고 싶어서’라고- 아, 순순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페트리샤 폴라코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따뜻한 감동을 주는 주제들이 대부분이다.

소외된 아이를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할머니와 선생님의 이야기들은 자신의 삶에 버팀목이 되어준 실제 할머니와 선생님이 모델이다.

 

러시아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의 아버지, 유태인 친척들과 함께 자라다 세 살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난독증을 겪게 된다.

하지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선생님의 사랑으로 극복하게 되고 그 이야기는 [고맙습니다, 선생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작가인 손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할머니의 지혜가 빛나는 [천둥케이크]와

오빠와의 이야기는 [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에서.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더더욱 뭉클함을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 대부분은 엄마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주체가 ‘아이들’이 아니었기에

우린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작가의 책 중

우리의 가슴을 제일 크게 울렸던 이야기는 바로 [할머니의 조각보]였다.

 

이 이야기 역시, 여러 인종이 모여 있었던 페크리샤 폴라코의 가족 이야기. 바로 그녀 이야기였다.

할머니가 만든 조각보는 삼촌의 낡은 셔츠와 안나의 원피스조각, 낡은 스카프, 이모의 잠옷과 앞치마로 이루어진다. 참, 이웃 아주머니들의 일손과 그들의 조각도 더해서.

그 아름다운 조각보는

안식일을 빛내는 식탁보로도 쓰이고, 결혼식 지붕의 장막이 되기도 하고,

갓난 아이를 감싸는 블랭킷이 되기도 했다.

 

이어 그 블랭킷은 증조할머니의 마지막 숨을 덮어주는 침구가 되었고 그 이후의 생은.

아이들이 이어 행복한 삶을 함께 한다.

 

할머니의 조각보에는 가족의 기쁨과 슬픔, 감동이 함께 하는 삶이었다.

마지막,

이 조각보가 박물관에 기증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기억을 함께 공유하게 되는데.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조각보를 선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고마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