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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찰리 9세 1 - 유령 일기의 비밀을 풀어라! - 상 ㅣ 만화 찰리 9세 1
레온 이미지 지음, 강철 페이 그림,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1월
평점 :
우리 꼬마는 늘 묻는다.
정말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매 번.
시시 때때로 문제를 내는데.
이게......맞혀야 하는 문제가 아니란 게 문제다.ㅎㅎㅎㅎ
예를들어 이런 거다.
"엄마 그거 알아?"
.
.
.
란 물음에
-응, 알아
"내가 뭘 물어보려고 했는데?"
-네가 물어보려고 했던 거.
라고 받아친다면?....한 대 여섯 번은 되돌이표 하는 거다.
(결국 내가 기분 나쁘게 끝나거나, 네가 기분 나쁘게 끝나거나...엔딩은 슬프게. )
하지만. 방학50일째라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지금(아....아직 20여일이 남았다.-_-)
그리 힘 뺄 일은 아니기에.
"엄마 그거 알아?"
란 물음에 난 최대한 정말 궁금한 듯 대답한다.
-뭔데에~~~~난 모르는 데에~~~~~
"이 중에서 찰리 9세가 누구게에~~~"
-주인공이니까 이 꼬마겠지이~
"아아~닌데에~아니인데~~여기 이 강아지가 찰리 9세야"

--------------------------------------엄마도 다 안다 이녀석.
우리 꼬꼬마가 글을 읽기 시작하고 내가 책을 집어 들 때 함께 책을 고르기 시작 하면서,
내 어릴 적 독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독서 황금기라 생각 했던 때가 두 번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때까지의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었던 딱 그 시기였고,
한 번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를 알게 되었던 때다.
심장 쫄깃하며 밤마다 빠져 읽었던 그 시기는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신났던 독서였다.
만 7세인 9살 아이에게 내가 읽었던 추리 소설을 건네긴 너무 이르고, 그동안 탐정이니 뭐니 하며 지어낸 잠자리 이야기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야기도 넣고 우리 전래 이야기도 짬뽕 시켜 넣기도 한다. 뭐, 대부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만큼 또 흥미진진할 순 없다.
청소년 도서 베스트셀러인 '스무고개탐정'이나 '찰리 9세'시리즈를 접하게 된다면 아마 나보단 더 빨리 더 재미있게 빠져들 듯 한데.. 그 수준이 참 아쉬웠던 터였다.
그런데 이번엔 더 더욱 반갑게도. 만화라니. 그것도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온 참 설레는 만화라니 무조건 소장.

아이가 보기 전에 찬찬히 들여다 보며 먼저 작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레온 이미지' 한국 작가의 예명인가 싶기도 했고, 아님 영국 쪽인 듯 대강 짐작은 했었으나. 중국 작가인줄은...중국 어린이 동화 시장이 인구 수만큼, 중국인들의 교육열 만큼 높다고 하니 중국내 탑 3안의 작가의 위엄은 어떨 지 상상만 해도 대단하다. 참 2018년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매 장마다 등장인물들이 풀어가는 퀴즈와 부록이지만 내 아이에겐 보물이라 불리는 탐정카드는 숨어있는 퀴즈 정답을 볼 수 있어, 읽을수록 흥미진진 하다.

영화 마지막 크레딧 후의 보너스 영상처럼
마지막이라 해도 끝난게 끝난 게 아니다.
2권의 예고편도 들어있고, 편집 후기, 창작일기와...6컷의 조금은 썰렁한 jok 코너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그나저나.
예고 후 너무 늦게 나오면 안 되는데,(눈빠지게 기다릴테니)
참.. 너무 빨리 나와도 안 되는데.(문제집 한권이라도 끝내야 사준다는 조건이...)
여튼.
당분간 아이의 외출 가방에선 빠지지 않을 책 한 권이 더 해졌다.
슬슬 원조 찰리 9세도 골라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