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입은 늑대 팬티 입은 늑대 1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미선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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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

무시무시하게

아주

귀여운(!!!!)

팬티를 입고 말이다.

 

백년묵은

도깨비 빤쓰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줄무늬 팬티다. ㅎ ㅎ ㅎ

 

‘깊은 산 속 늑대 한 마리가 살았어요.

울음소리는 멀리서 들어도 온몸이 얼어붙을 듯 살벌하고 눈빛도 무시무시한 늑대였어요.’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숲속 동물들의 삶은 참 많이 달라진다.

숲속 동물들은 굶주린 늑대가 내려오기라도 하면

모두 끝장이라고, 무시무시한 늑대는 자신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라며

위협을 느낀고. 이는 점점 더 큰 두려움으로 번져간다.

그 두려움은 숲 속 동물들을 쉽게 결속 시켰다.

 

 

동물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비하기 여념이 없고,

그 때문에 형성된 상권은 ‘늑대’라는 말만 붙여 숲속 동물들을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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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늑대는 나타났지만..

 

 

동물들이 생각했던 모습과는 정말 다른 모습의 늑대가 나타난다.

그들이 느꼈던 ‘두려움’은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어디서부터 시작이었을까?

실로 겪지 않은 두려움을 막연하게 대비하여 기다린 것은.

두려움 없는 행복함, 평화로움을 위해서였을까.

그렇다면 모든 오해가 풀리고

‘두려움’없는 삶이 시작 되었을 땐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해 졌을까.

 

 

‘재미와 반전 해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란 소개부터

린이 유아로 분류되어 있는 그림책 소개로 알맞나 싶은, 그런 책이었다.

 

 

한 번은 아이와 가볍게 읽고, 더 어린 조카와도 읽고,

마지막 한 번 더 읽고 난 후.

 

우리의 삶과 너무 닮은 모습에.

부끄러워 졌다.

실체없는 무언가를 좇고

돈이 되는 쪽이라면 불분명한 목적이어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줄 모르는 어리석음과.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무의식 속 편견이

이 그림책 한 권에 너무 적나라하게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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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스포일러처럼 모든 내용을 적는다는 건.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 대한 배신일 것 같고.

 

^^

음...

다람쥐의 행보를 잘 살펴보면.

실종된 돼지 삼형제도 찾을 수 있다는// 여기까지.

그러니까 다람쥐는 견과류만 파는 게 아니// 여기까지.

안되겠다.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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