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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 작전! ㅣ 이야기꽃 7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한귀숙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7월
평점 :
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작전
밤톨 같은 머리, 그리고 야무져 보이는 입술.
주인공 ‘히로야’입니다.
히로야에게는 맑게 갠 하늘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수영수업 때문인데요.
그 시간이 두려운 이유는 단 하나,
유치원 때보다 훨씬 거세진 샤워 시설 때문입니다.
그림으로 보니, 샤워 시설을 지나야 메인 풀장에 갈 수 있나봅니다.
물론 다른 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위생이나 안전상의 이유겠지요?
그렇다고 매 번 선생님과 함께 들어가는 것도 자존심이 상합니다.
이런 히로야가 무서워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개미’입니다.
먹이를 옮기기 위해 몰려들었던 수많은 개미떼들의 모습을 보고 소름끼쳤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히로야가 우연히 운동장 물웅덩이에 빠진 개미를 구해주게 됩니다.
물론 아는 형의 도움을 좀 받았지만 작은 생명을 구한 일에 마음이 좀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월요일,
다시 한 번 히로야에게는 도전의 날입니다.
아니, 두려움의 날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리겠습니다.
지난 번과 같이 샤워실 앞에서 엉거주춤.
용기 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히로야는 샤워실을 당당히 건너 갈 수 있었을까요?
저희 아이는
맨 뒷 표지를 보고,
“히로야 해냈네, 해냈어~ 이것 봐 표정이 안심이야~“
라고 하네요^^
히로야의 심리 표현이 잘 어울리는 그림과 함께 있으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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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경 쓰는 건 좋아하지만, 물을 무서워하고.
바닷가 모래놀이는 좋지만, 바닷물에 들어가는 건 싫어하는
우리 귀여운 아이에겐
주인공 히로야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밤톨같이 귀여운 모습은 정말 꼭 닮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