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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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마지막 엔딩은 너무했다. 자살로 끝내줘야 하는게 제일 좋은 것 아닌가. 또 마지막에 고르고 고른 직업이 의사라는 것도 너무했다. 이래서는 공감하기가 힘들다. 뭐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벽이라는 것은 제각각이긴 하지만, 도무지 주인공은 뭐랄까......잘 풀린 인생 아닌가. 유럽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유럽이니깐..우리나라에서 주인공같은 처지에 환경이라면.....과연 의사가 가능할까. 마성의 여자가 압권인 소설이다. 정말 진저리 처질 정도로 대단한 여자가 나온다. 그런데 정말 남자는 바보인건가. 뻔히 알면서도 왜 그런가. 늘....그런데 만약 모두가 솔직하다면, 결국 둘 다 원하고 둘 다 진짜 만족하는 관계는 사실 극히 드문건지도 모른다. 늘 어느 한쪽으로는 무게가 기울어져 있기 마련인게 인간관계 아닐까. 지금 시대에 무슨 주종관계고, 계급이고 의미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그것이 아무리 친한 친구일지라도 은근히 심리적인 상하관계는 항상 있는 것 같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애당초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참 끔찍하다고 생각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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