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장면에서 나는 희망이란게 과연 좋은 것인가 하는 혼란에 빠져버렸다. 봉순이 언니의 삶은 그야말로 상처자국으로 얼룩져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비극들은 이 여자 바보 아닌가 싶게 생각하게도 만든다. 삶이란 짧다. 세상의 평가로만 보자면 봉순이 언니는 참 못살았다. 누구도 이런 삶 따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비극을 쓰고 싶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