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지 일주일도 안됬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다.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거 같다. 그러니깐, 처음 시작할때 꽤 그럴싸한 말을 한단 말이다. 나는 방관자였으며 이것은 두 청년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으로 그래서 뭔가 대단하겠구나, 싶은 기대심리에 빠져 읽었는데, 약간은 시시했다고나 할까, 아니면 단순했다고나 할까...말이 좀 안 맞는거 같기도 하고..그래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는 있었다. 우선 소재가 사이킥이라는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이라서 언뜻 이제는 흔해빠진 소재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야기를 꾸며내기에 충분한 소재이기도 하니깐....대충 나오야가 등장하면서부터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짐작가능하다. 문제는 이 사이킥 능력을 제대로 멋지게 활용해서 그게 주가 되는 스토리로 만들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소설 내내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백지편지의 문제가 큰 축으로 돌아가는데, 이것을 나중에 단순히 사이킥 능력자들이 단순 마음을 읽어 해결해주었다는 식은 어떻게보면 처음부터 주가 될것 같던 본래의 소재를 사건 해결의 단순 도구로 전락시킨 감이 없잖아 있다. 좀 더 나오야와 신지의 대립이라던지 갈등, 좀 더 사이킥이 중요하게 쓰여지는 큰 스케일의 사건이 나왔으면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1만 보고 끝난 느낌이다. 또 나중에 한 명이 죽는 것도 너무 뭐랄까 개연성이 없다. 좀 더 어쩔수없는 상황을 그려낼 순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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