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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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별로 우리의 느낌에 혹은 우리의 마음이 하는 소리에 진짜 귀기울여 들어보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다. 항상 수많은 길을 헤집고 나서야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 후회하고 만다. 연금술사 주인공같은 선택을 결정하기란 진실로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굉장히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뉴스에서는 경제는 어렵다고 난리지, 주변 사람들은 집에서 시체놀이하느니, 그냥 무조건 아무곳이나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아우성이지.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재밌어하며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신경 쓸 틈도 없고 얼빠진 놈이란 소리듣기 딱 좋다.. 오히려 그런것은 가진 자들의 여유이며 사치라고까지 치부되니깐. 예술은 돈많은 놈들이나 즐기는거고, 지금 당장 어른으로서 책임감있게 살려면 빨리 취직해서 돈벌고 결혼이나 하라는게 사회 전반에 깔린 암묵적인 강압이다. 더구나 우리는 서로의 눈치를 굉장히 고찰하는 혈족이라서 쉽게 무리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한다. 솔직히 느낌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되는 안되든 남들 만큼은 해야되고, 남들 만큼은 살아야 된다는 인식이 거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날마다 암바같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회다. 쉽게 도전하고 위험을 무릅쓸만한 분위기가 결코 아니다. 도대체가 그 성인의 책임이란게 뭔지 의무라는건 또 뭔지....확실한 것은 거의 백이면 백 정말 자기 인생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주변에서 본적이 없다는 사실이다.일부 뉴스나 TV에 나오는 성공한 양반들, 천재들, 연예인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단순히 성실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해답을 쉽게 찾지도 못한다. 고민만 거듭하다 공무원 준비나 영어공부나 할 따름이다. 뭘 어쩌겠는가? 남들도 다 그러는데....그 와중에도 아마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 내 삶은 내게 아마 연금술사에서 처럼 신호를 보내왔을 게 틀림없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내 마음에 솔직하게 귀를 기울여보라고..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불성실한 것은 취직을 못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꿈을 무시하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고 백수는 연금술사를 읽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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