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8
류호선 지음, 현태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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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이제 나도 학교에 가요!"

 

온 가족의 축하 속에 또실이는 이제 자그마한 유치원이 아닌,

커~다란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내일은 또실이가 1학년이 되는 첫날... 또실이는 자다가도 몇 번이나 깼는지 몰라요!

 

 

엄마에게 학교 안 가냐고, 시계가 열 바퀴도 넘게 돌았다고...

그런데, 고작 십 분밖에 안 지났대요 ㅋㅋ

어서어서 학교에 가고 싶은 또실이의 마음을, 시간은 왜 이렇게 몰라줄까요? ^^

 

드디어 학교에 간 또실이...

우와~ 또실이에게 학교는 분명 신나는 곳이었어요!!

학교는 뭐든지 크고 많았거든요.

교실도 운동장도 크고, 선생님도 많았지요.

 

그 때 눈 앞에 우뚝 선 바로 이 사람, 또실이 담임선생님이에요.

날씬하지도, 키가 크지도 않은... 아~주 못생긴 할머니 선생님!! -_-;

또실이는 두 눈을 아예 꼭 감아버렸어요.

 

 

할머니 선생님은 늘 줄서는 연습만 시키고, 잔소리 여왕에 검사의 여왕이에요.

또실이는 점점 학교 가기가 싫어졌지요.

 

'저런 선생님보다는 오랑우탄이 낫겠네!'

또실이 혼자 속으로 생각했을 뿐인데, 선생님은 정말 오랑우탄이 돼버렸지 뭐예요 -_-;

그러던 어느 날, 오랑우탄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리고...

또실이네 반 아이들 모두는 무척 신났답니다.

이제 간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왠지 모를 허전함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선생님은 정말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시공주니어의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는

학교라는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와 담임선생님과의 관계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낸 책으로,

현직 교사인 작가의 생생하면서도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마침 초등입학을 앞두고 있는 우리 큰 아이에게 꼭~ 맞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류호선 선생님은

우연히 화장실에서 못생기고 늙은 선생님에 대해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퇴근하자마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최신 유행하는 옷을 샀다고도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선생님의 진솔한 마음이

참 인상적이면서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만일 또실이처럼 할머니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어떨 것 같냐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잘할 거라고 하더라구요^^

선생님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선생님은 싫어하면 안 되는 거라고...

 

이 책에서 또실이는 할머니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불만이 많았지만,

서서히 깨닫게 된답니다.

모든 사람을, 특히 선생님을 처음부터 다 좋아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이죠.

결국 신나는 학교생활도, 선생님과의 관계도 '적응' 이란 게 필요하고,

적응은 스스로의 몫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학교생활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많을 우리 아이...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는 우리 아이가 꿈꾸는 학교생활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기를,

우리 아이에게 학교는 역시 신나는 곳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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