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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 ㅣ 사계절 아동문고 45
베치 바이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2년 2월
평점 :
엄마와 아빠가 두 달동안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서 톰은 이모 집으로 가게 된다. TV도 없는 지루한 생활에 질려갈 때쯤 톰은 들판에서 우연히 검은 여우를 만난다. 푸른 언덕배기에서 자유롭게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검은 여우. 톰은 한 눈에 여우에게 반해 버린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모부와 검은 여우의 숨바꼭질을 통해 긴박감을 더해간다. 톰은 이모부를 따라다니면서 검은 여우가 있는 곳을 피해가려고 하지만, 베테랑 사냥꾼인 이모부는 톰의 농간에 넘어가지 않는다. 마침내 검은 여우의 새끼를 잡아와 어미를 유인한다.
폭풍우가 치는 밤, 톰은 아기를 찾으러 농장까지 내려온 검은 여우를 위해 새끼 여우가 갖힌 우리의 자물쇠를 부순다. "정말 죄송해요. 새끼 여우를 놓아주었어요." 라고 말하는 톰에게 그토록 검은 여우를 잡기 위해 애를 썼던 이모부는 "사실 나도 야생 동물을 우리에 가두는 건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톰을 다독거린다.
베치 바이어스가 1968년에 발표한 책이다. 그토록 오래 전에 씌어졌어도 여전히 깊은 감동을 준다. 한 소년이 어느 여름에 경험한 설레임과 아름다움을 간결하지만 재치있는 문체로 풀어 간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어린 톰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심정을 헤아려주는 이모와 이모부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다
정말 읽어 보세요. 진짜 재미 있삼ㅋㅋㅋ
(깐따삐야님이 읽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