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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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겹게 쌓아온, 어떻게든 지켜보려 발버둥쳐왔던 그 수많은 어제의 과로들은 무엇을 위함이었는지.

살아남는다는 것, 수치를 잊지 않는 다는 것, 악에 굴하지 않는 것, 우리만의 기적을 찾아 나아가는 것, 사람으로 남는다는 것.

더 이상 그 어떤 대의의 의미가 불분명해져도, 그 참혹함 끝에서 사랑은 더 애틋해지고 그 어떤 형태의 사랑이라도 사랑은 사랑으로 남는다.

우리는 사랑으로 나아간다.

언젠가 인류가 멸망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한줌 재로 돌아갈 그날에도 사람들은,당신은, 우리는 사랑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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