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론을 공부하기에..

정수론 입문 - 개정판
윤영진 지음 / 교우사(교재) / 2012년 1월

정수론 교재를 찾아 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서점에서 보고 고민하던 중에 지인의 추천까지 받게 되서 그냥 덜컥 사 버린 책, 사실 아직 다 본 게 아니라 뭐라 리뷰 쓰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이제까지는 제법 만족 스럽다.

수학 과목 중에 다소 부담 없는 편에 속하는 수학의 여왕, 정수론. 정수론 관련 서적을 찾기 쉽지 않은데… 혼자 독학하기 위해 책을 찾느라 고생 중인 분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다. (나 또한 독학을 위해 구입한 책이므로;)

다만 책이 좀 얇아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 만큼 얇은 두께에 공부를 시작하는 부담이 덜할 수도 있겠지만^ㅡ^

우연찮게 만난 대박..ㅋ

모래시계 1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어쩌다 심심해서 집어든 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란 아마도 복권에 당첨되면 느낄 수 있는 기분과 같은 거란 생각을 했다.

오늘 내게 당첨 복권과도 같은 책, 모래시계.

솔직히 아직도 이 작가분이 유명한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이 만화가 인기가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겠다.

그저 난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을 뿐이고, 순식간에 빠져 들게 되었다.

어릴 적 가정사정으로 큰 상처를 안게 된 한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과 그녀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가 서정적인 그림체로 설득력 있게 그려져 나간다.

보기에는 여느 만화책들이 흔히 다루는 삼각관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소녀와 소년의 관계 사이에는 어른들의 문제가 개입하고, 때문에 여타 만화 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생각없고 대책없는 어린애들의 사랑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거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의 성장이 너무나, 너무나 더뎌서 이제는 감정 몰입이 잘 안 된달까..?

이제 막바지일지, 아니면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 건지. 결말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점점 심각해져 가는..

선녀강림 14
유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월

선녀와 나무꾼을 소재로 한 이야기... 라면서 정작 여주인공이 선녀인 걸 제외하고 나무꾼에 대한 언급이 전혀-_- 없었던 이야기가 본 궤도로 올라서고 있는 느낌이다. 회상 편만 몇권째인지.. 아무튼 독특한 소재와 깔끔한 그림으로 인기몰이를 했다-_-고 여겨지는 이 만화, 완결이 날 것도 같다.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좋겠는데..

이 만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환타와 미란다 등의 선녀복! 한복을 소재로 해서 참 귀여운 옷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라그나로크와는 색다른 느낌.. (->선녀강림쪽이 더 한복 같다.) 옷 한 벌 디자인 하는데 꽤나 고생하셨을 작가님의 노고를 기린다.

이건 개인적인 거지만 다음 작품은...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셨던 4leaf 의 이야기-_-였으면; 아하하;;

섬세한 심리묘사

디 엔 앤젤 D.N Angel 9
유키루 스기사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9월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점은 그림 때문이다. 사실 그림만 이쁘고 내용 별로인 만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만화는 예외다. 뭐, 그렇다고 내용이 크게 뒤떨어지거나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이지.. 그림이 멋지다는 거다.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옷이며 소품이면 하는 것들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참 예쁘다. 물론 주인공 얼굴도^-^ 

 언젠가는 이 작품에 대해서 '탁월한 심리묘사'라는 말로 평해진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거 같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찡해져 올만큼.. 번역이 잘 되어 있는 건지- 아무튼 대사 하나하나도 아름답다.. 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 전개가 너무 느려서-_- 약간은 슬프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켜봐 주고 싶은 작품이다.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며=

3권은 영원히-_-

그녀석과 나 2
심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2월

나에게 만화가 '심혜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사실 처음에 이 작품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깔끔한 그림체와 개그센스가 맘에 들어 1,2권 모두 소장중이다.

김하늘, 권상우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같은 원작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만화쪽이 변형이 심하다. 가히 순정만화다운 설정이랄까-_- (개그물이 아니라;) 아무튼 흥미 진진한 요소가 잔뜩 있었는데 2권을 끝으로 연재가 중단 되었다. 본래 단행본으로 봐 왔기 때문에 어디까지 연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3권을 만들 분량은 아니었나 보다. 그 이후로 소식이 깜깜하다.

1권에서 원작자의 이름이 빠졌던 것 때문에 원작자가 화가 났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중단되어서 무지 안타까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