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의 위력
존 도미니크 크로산 지음, 김준우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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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Parable: How Fiction by Jesus Became Fiction About Jesus

“축자영감설(넒은 의미로 치더라도)”에 기초한 성경 문자주의와 교리주의에 근거한 근본주의 신학이 망쳐놓은 비유 이해를 바꾸기는 쉽지가 않다.

비유는 선포되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가장 유의미하고 힘있는 모습으로 살아있다.

크로산은 비유가 전해지던 생생한 현장, 청중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질문을 던지며 서로 논쟁하며 떠들썩했을 그 살아있는 선포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비유는 화자와 청중의 삶의 자리에서 펼쳐지는 은유적인 이야기 즉, ‘비유 = 은유+이야기’이다.

그는 역사적 해석을 바탕으로 예수의 비유들이 지니는 혁명적인 성격, 크로산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비유의 ‘도전하는 성격’ 자체에 주목하며 예수의 전체 비유를 조명하고 분석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 자신이 말했던 비유 뿐 아니라 예수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하나의 비유로 확장시켜 나간다. 
즉,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 이야기 전체가 예수에 ‘관한’ 하나의 비유라는 것이다.

'비유=허구=거짓’이라는 강박적 도식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이야기는 ‘비유’와 ‘상징’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며 독자는 비로소 이야기가 담고 있던 의미의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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