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에 대하여 동문선 현대신서 177
자크 데리다 지음, 남수인 옮김 / 동문선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성서는 우리에게 '이방인'을 '환대'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방인'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이 오는 것이며 그(그녀)가 곧 예수라고 선포한다.

'환대' 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에 이르는 길이다.

현대 사회에서 다문화, 다원성, 세계화, 난민과 이주민의 문제는 이질성의 상호 공존에 대한 담론과 실천을 요구한다.

상호 이방인간의 만남은 '주' 혹은 ;'객'의 관계에서 관용 혹은 환대를 요구하거나 요구받는 타자로서 만나게 된다.

데리다는 관용과 환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환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관용은“자비의 한 형태”로“최강자의 논리”편에서 베푸는 일종의 시혜로“환대의 조건”이라기보다는“환대의 한계”이다.
관용은 타인을 향해 선한 얼굴로 가장했지만 심중으론 그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즉 일정한 선을 그어 넣고 일정 부분까지만 타자를 용인하겠다는 태도다.

이를 데리다는“주권의 선한 얼굴”(the good face of sovereignty)이라 표현했다.

“주권은 높은 자리에서 타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널 그냥 내버려 둘게. 넌 못 봐줄 정도는 아니야. 여기 내 집에 네가 있을 자리는 있어. 하지만 절대로 이걸
잊어서는 안 돼. 이게 내 집이라는 사실을...”

환대의 이상적 형태로서 "절대적 환대란 나의 집을 개방하고 성과 이방인이라고 하는 사회적 지위등을 가진 이방인뿐만 아니라 이름도 없는 미지의 절대적 타자에게까지도 거처할 곳을 주고,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발생하는)상호성을 요청하거나 심지어 그들의 이름을 묻는 것 없이, 그들이 오게 놔두고, 도래하게 내버려두며, 내가 그들에게 제공한 장소에서 그것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절대적 환대는 관용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절대적 환대는 스스로를 주인이면서도 동시에 손님으로 여기는 태도다.

데리다는 절대적 환대가 이상적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시한다.

현실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조건적 환대는 관용의 수준에서 정치(법)로서의 환대”이며 “주인”이 언제나 특정한 조건들을 전제하여 그 환대의 성격이나 내용을 규정하는 환대이다.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사이에는 언제나 커다란 거리가 있다. 
환대의 실천은 이 두 축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확대되고 심화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의미의 “절대적 환대”를 지향하며 구체적인 정황에 따라서 환대의 내용과 그 적용이 달리해야한다.

'환대'는 신학적으로 '이웃' 즉 '예수'에 대한 우리의 고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