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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의 호주머니 보림어린이문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김령언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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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초록색 동그라미는 과연 무얼까?

귀여운 아이가 자신의 눈 앞에 가져간

초록색 조각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표지를 가진 윌리의 호주머니.

 

보림 어린이 문고에서 나온

초등학교 입학 전후, 6세에서 8세 정도의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처음 딱 펼쳐 들면 글밥이 꽤나 많고

세 가지 이야기가 50페이지 가까이 펼쳐지기에

아이들에게 집중해서 읽힐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6, 게다가 생일이 늦은 첫째 아드님은

그림책 취향이 확고한 우리 아들은

아무리 함께 보자고 꼬셔도 함께 보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내가 찬찬히 읽어 보았다.

 

어린이 문고라.

내가 어린 시절에 이런 책을 도서관에서 꽤 보았던 것 같다.

 

그림책이라 부르기엔 글밥이 많고

또 책의 판형이 좀 더 형님책 같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 소설책이라 부르기엔 쉬운 문장과 적은 분량.

 

왜 윌리의 호주머니가 초등 입학 전후 권장되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일단 글 작가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널리 알려진 잘자요 달님의 저자.

그런데 그림 작가는 김령언으로 한국 분이셨다.

번역은 이상희 님, 수 없이 많은 그림책을 번역하신 그림책 운동가이시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1910년생인데

미출간 원고를 보림에서 출간한 것인가?

사망연도가 1952년이니, 아마도 원고에 속한 저작권이 말소 되었겠지….

 

여러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데

검색하다가 우연히 안녕, 달님으로 알려진 하야시 아끼꼬가

윌리의 호주머니에 담긴 이야기 중

윌리의 산책을 할머니 집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령언 작가의 그림은 문고형 책의 특성에 맞게

글이 주인공이 되고 그림이 조연이 되도록 연출되어 있고

하야시 아끼꼬의 그림은 온전한 그림책의 연출을 담고 있으니

서로 비교하며 읽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윌리의 동물친구는

동물 친구를 가지고 싶어하는 윌리의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가 동물을 보내주시는 이야기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밤이 되고 할머니가 보내신 동물이 어떤 동물일지 밤새 혹은 꿈 속에서 상상하는 윌리의 모습이다. 어두운 밤을 표현하기 위해서 명암톤이 화면 전체에 깔렸고, 여러 동물이 윌리를 에워싼 모습이 귀엽기 그지 없다.

 

 

윌리의 호주머니는

윌리가 무려 일곱 개의 호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게 되면서

윌리가 호주머니가 무엇을 담을지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제일 마지막이다.

윌리가 모든 일곱 개의 호주머니를 비우고

아빠와 함께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휘파람을 부는 모습.

 

그림자에 휘파람의 곡조가 어려있다.

 

윌리의 산책은

조그마한 도시에 사는 윌리가 할머니의 전화를 받고

시골에 사는 할머니에게 걸어가는 여정이다.

 

너무 귀여웠던 장면은 아주 높은 언덕에 이르러서는

뒷걸음질로 언덕을 올라갔다는 것이다.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보지 않으려고.

 

언덕을 넘어 내려갈 때도 뒷걸음질로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보려고.

 

흔히들 인생을 언덕 오르기에 비유하곤 하는데

뒷걸음질쳐서 언덕을 오르고 내린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얼마나 높은지 보지 않으면서 그 언덕을 오르면

두려움에 차서 그 언덕 앞에서 주춤할 일을 없겠지.

그 어떤 어려움이 왔을 때 그 어려움과 반드시 정면 승부할 필요는 없겠지.

시선을 조금 다른데 두면서 발은 부지런히 걷다 보면 언덕의 정상에 이를 것이다.

 

그 후에 뒷걸음질 쳐서 그 언덕을 내려간다면

그 어려움이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칭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6-8세를 위한 어린이 문고라고는 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 책이 그렇듯이 어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윌리의 엉뚱함에 미소지으며

평범한 일상에서 모험을 찾는 동심을

찾을 수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해보는 보림 어린이 문고

윌리의 호주머니이다.

 

마지막에 있는 보림 어린이 문고의 목록

입학 전후 권장

초등 1, 2학년 권장

초등 3, 4학년 권장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소개되어 있다.

참고하여 찾아 읽어보면 좋겠다.

*그래서, 표지의 초록 동그라미가 무엇인가 하면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윌리는 뒷걸음질로 언덕을 올라갔어요.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보지 않으려고요. 언덕을 넘어 내려갈 때도 뒷걸음질로 내려갔어요. 이번엔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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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틀라스 : 세계를 탐험해요 아트사이언스
카르노브스키 그림, 케이트 데이비스 글, 강준오 옮김 / 보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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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째 아들이 신호등 그림책이라고 명명한

논픽션 과학 그림책!

보림출판사에서 "아트 사이언스"라는 시리즈 안에서

카르노브스키 듀오의 삼색 RGB 세번째 그림책

일루미나틀라스 Illuminatlas  소개합니다.

접두사 Illumi- 앞에 놓으면

'' - 비추다는 뜻이 되는데

Illuminate 밝게 밝히다, 혹은

이해하기 쉽게 하다 뜻이 있고요.

우리가 흔히 쓰는 일러스트레이션,

Illustrate 역시 분명히 보여주다라는 뜻이에요

아틀라스는 지도책이라는 뜻입니다.

부제인 "세계를 탐험해요"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Illumi + Atlas

밝게 비추는 지도책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ㅎㅎ

대체 무슨 책이냐고요? ^^

페이지에 가지 그림이!

어떻게요?

RGB 원리를 이용해서요!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 것은...

실은 인쇄물은 CMYK 원리에 의해 만들어지거든요!

책이 빨강, 초록, 파랑으로 인쇄 것은

실은 싸이언, 마젠타, 옐로우, 블랙

가지 색의 잉크가 만들어낸 것이니까...

CMYK 만들어진 인쇄물을

RGB 통해 감상하게 만들다니

저자들의 기가막힌 발상에 무릎을 쳤습니다.

책의 저자라는 카르노브스키는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루지(Francesco Rugi)

콜롬비아 출신 실비아 퀸타닐라(Silvia Quintanilla)

결성된 (부부) 듀오 디자이너로,

필립 로스 (Philip Roth) 베스트셀러 작품

Carnovsky (1969) 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듀오입니다

빨강 초록 파랑

Red Green Blue

셀로판지로 만들어진 안경을 통해서 책을 보면


빨강 통해서는

문화의 하이라이트를!

초록 통해서는

지도 탐구를!

파랑 통해서는

대륙의 자연의 경이로움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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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팔레트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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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팔레트』

제인 커브레라 , 그림

보림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온

(예전에 이미 출간되었는데

새롭게 재판되어서 나온!

아마도 인기가 꾸준히 많다는 뜻이겠죠잉?!!

멋져요!)

색깔인지 유아그림책입니다.

표지에 싱긋 웃는 고양이가

일단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줍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뭐게?

질문으로 시작되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끝맺음 되는

아이와 함께 색깔이 주는 여러 감흥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볼 있는 책이에요.


18개월무렵무터 3세정도까지

함께 읽으면 좋아보입니다.


하얀색?

하니까 물고기 구름, 구름~

모두 고양이가 좋아하는 먹을

모양이 것이 유머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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