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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깔 하얀 빛깔
달로브 이프카 지음,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9년 9월
평점 :

보림 출판사 걸작 그림책 지크 시리즈에서 출간된
검은 빛깔 하얀 빛깔
달로프 이프카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님^^
1963년의 초판을 복간한 그림책이라는!
면지가 너무 예뻤는데!
달로프 이프카는 1917년 미국 버몬트 출신
아니 그런데 스무 살에 모마에서 첫 개인전을?!
그림 천재!!! 와아 ㅎㅎ
작가 소개 페이지 한쪽에는 까만 색의 동물들이
반대쪽에는 하얀 동물들이 ^^
너무나 사랑스러운 형태감!
그리고 이 그림책은 판화 기법을 사용한 것이 확실한데...
리소그래피 - 석판화 기법같은데..
아니면 수성 판화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하던 때에
지어진 작품이라는 것이
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는 힌트
달로프 이프카 작가는
메인주의 농장에서 평생 동물들을 키우며
사셨다는 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동물 그림이 너무 매력적이다!
인위적이지 않은 동물들의 단순한 형태감,
절제된 컬러
이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그림은
아마도 늘 동물과 함께 하는 작가의 일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겠지...
하얀 동물과 까만 동물의 교차
그리고 하얀 색과 까만 색이 섞인 동물들의 조화
서로 다른 듯 하지만,
실은 같은 세계라는 것이
동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서
잘 표현되어 있다.
한 사회의 서로 다름,
특히 겉모습이 다른 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에 대해
이렇게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 작가의 생각이
참 좋았다.
그리고 중요치 않지만 중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또다른 나의 생각 유발 포인트는...
검은 개와 하얀 개 모두
생식기가 표현되어 있는데...
잠시 조금 놀랐다.
특히 수컷 개의 경우 사실 이렇게 생식기가
잘 보이는 것이 사실이니까...
수캐가 나오는 다른 그림책은 어떻더라?
왜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
이런 것이 일러스트레이션의 힘이 아닌가 싶다
단순한 그림은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리얼리티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