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강상중의 <마음>을 읽고

 

그 동안 강상중의 책을 자주 접했다. 내가 인문학 서적들을 탐독하기 시작하면서 강상중의 서적들이 그 길라잡이가 되어주었다. 그전의 저서들, <고민하는 힘>, <마음의 힘> 등등 동서양의 고전들을 해석하여 그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해주던 글이었다. 그는 항상 마음을, 지식을, 영혼을 다독여주며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한 어조로 안내한다. 그래서 나는 소세키를, 토마스 만의 소설을 읽게 되었고 나도 사상적으로 강상중의 어딘가로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란 책은 강상중의 첫 소설이다. 실제 강상중 친아들의 죽음과 2013년의 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죽음이란 무엇인지, 과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겪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아픈 과거까지 파고 들어가면서 작업한 진심이 담긴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상중의 글의 강점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쉽게 씌어 진 글또한 아니다. 저자가 다루는 개념도 과히 가벼운 주제라 할 수 없다. 강상중 특유의 나긋나긋한 필치로 자신이 고전에서 보고 사유했던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힘을 주어 설명한다.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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