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장석주)
장석주의 책이 나왔다. 매년 장석주의 책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어본다. 약 5년전부터 장석주의 책을 읽어왔고 현재 출판되는 책과 예전에 출판 되었던 책을 읽고 있으니 장석주의 글은 나와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책읽기의 습관은 장석주에게서 왔고 더욱 더 닮아 가려한다.
하루에 1권씩 책읽기라든지 수도원에서 몸과 마음을 닦는 신부의 모습처럼 책을 읽는 그의 모습에 매료당한다. 물론 하루에 1권씩 책을 읽는 다는 건 현재의 나로서는 무리이지만 그의 글을 읽으며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쓸데없는 것보다는 보다 나은 사유를 하기 위해 책을 집어 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잘 읽기 않았다. 대부분의 책이 명령조로 글쓰기를 권하거나 자신의 방법이 최고의 방법인 것 마냥 요구하는 기분이 들었다. 또 아직은 글을 쓰기보다는 더 많이 읽고 싶다는 욕구가 나에게 있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더 지연시켜 두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었다. 글을 쓰지 않아도 상관없다. 훌륭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는 다독가 장석주답게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그리고 유명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글을 쓴다는 행위가 인간에게, 인류에게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묻는다. 단지 글을 잘 쓰기 위한 기술서로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2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