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나는 잠에 대하여 고민이 많았던 사람 중에 하나이다.

유치원 입학으로 시작해서 10, 20, 30세까지 나는 어떤 기관에 소속되어 있었다.

현재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득 나의 과거에 대해서 생각했다.

학교에 가기위해, 어딘가로 출근하기 위해 아침을 맞이하는 시간이 얼마나 괴로웠던가.

덜 깬 잠에서 (책에서는 이를 수면관성현상이라고 했다.) 대충 끼니를 때우고 정신을 들게 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허겁지겁 옷을 입고 밖을 나온다. 밖으로 나가면 괜찮아지겠지 싶지만 몽롱함은 점심까지 계속된다.

 

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에 30년 동안 지배받은 와 하나의 인류 개체로써의 는 어떻게 조율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성과 개체성이라는 두 개의 좁힐 수 없는 화두를 이야기한다.

전에 읽었던 잠의 사생활이라는 책보다도 더 정리가 잘되어 있고 다루는 소제의 범위로 넓다. 또 각 쳅터마다 문학에서 나타나는 인용문을 제시하기 때문에 작가개인의 잠의 취향과 시대별의 잠자리의 형태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다.

잠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사람 중에 하나로 이런 책은 고민을 덜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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