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호수, 호수의 주변은 정갈하다. 모든게 정리되어있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평화롭다 못해 지루해보이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 호수의 밑 바닥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사람의 겉모습과 속마음이다.
미야모토 테루의 문장은 고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인물은 현실에 안착하지 못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소삭이고 타협하지 못하는 인물들이다.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그런 질물을 물어보는 인물은 왠지 정갈하고 나도 답을 알지 못하지만 무언가 옆에 있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나도 그의 문장과 그의 사고를 좆아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