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박근형의 희곡이 읽고 싶어졌다.

박근형은 어떤 연극을 하고 싶어했고 앞으로 또 어떤 공연을 해나갈지 궁금했다.

희곡은 그의 모습처럼 털털하고 꾸밈없고 가족이 등장하며 현재에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 하는 군상들이 등장한다.

박근형에 희곡에서는 내일을,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그저 여기에서 궁상을 부리더라도 여기에서 웃음을 만든다.

2000년대의 한국의 연극은 박근형의 독무대였다. 누군가는 서운해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왜 이런 찌질스런 이야기가 21세게에 환하게 빛이 났을까?

누군가는 광을 내고 떼를 빼고 봐주지 않은 무대도 있었다.

70년대부터 2000년 현대의 모습을 공연에서 잘 살려냈다.

내가 박근형의 사단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건 현재에서 만들어내다는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는 인간적이고 또 연극적인 것을 보았다.

경제적이지 못해서 오히려 경제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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