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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마이클 A. 브릿 지음, 류초롱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이 책 흥미롭네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심리학 실험들을 집에서도 쉽게 실험해볼 수 있도록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쩌면 가장 많이 들어봤을 수도 있는 이반 파블로프의 연구가 있지요. 그는 고전적 조건형성이라는 심리 개념을 만들었는데, 원리 심리학자가 아니라 생리학자였다고 해요. 생리학자로서 소화과정이 주요 관심사였는데, 그의 연구는 자동으로 발생하는 신체 반응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런 반응이 어떻게 학습되는지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개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메트로놈 소리를 사용해 그 소리가 나면 먹을 것을 주는 것이지요. 이 두 가지 행위를 여러 번 한 후, 어느 순간 메트로놈 소리만 들어도 침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실험을 집에서 실험해 볼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소개합니다. 누군가에게 우비나 큰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게 한 후 학생들에게 단어 목록을 읽어줍니다. 그런데 특정 키워드(예를 들면, 의자 등)가 나올 때마다 분문기로 물을 뿌립니다. 그럼 학생은 물을 맞고 움찔하겠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이제 물을 뿌리지 않기로 한 후에도 그 단어가 나오면 움찔한다는 거죠.
이러한 실험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의미는 일상생활에서 파블로프의 원칙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지인 중에 병원에 가는 것을 심지어 병문안 가는 것조차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원의 모습, 소리, 냄새가 불안감과 연결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도 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유명한 심리학 중요 연구들을 집에서도 쉽게 응용해서 실험해 볼 수 있는 50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구요. 응용 실험 방법을 이 책에는 쉽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고, 그 결과와 실험의 의미까지 간단하고 소개하고 있어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예상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되는 이유, 문턱을 넘으면 까먹기 일쑤인 이유, 익명성이 인간을 사악하게 만드는 이유, 전화통화가 실제대화와 다른 이유 등 일상생활에 숨겨진 심리학적 이유들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인간의 생각이나 기억, 결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왜곡되고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인간 행동의 본질을 꿰뚫고 지혜와 분별력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심리학 연구는 아주 활발하며 절대로 ‘상아탑’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리학 연구는 웹사이트나 레스토랑, 법정, 광고는 물론 스마트폰 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