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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 (리커버 특별판)
월러스 워틀스 지음, 지갑수 옮김 / 이담북스 / 2019년 2월
평점 :
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이 있을까? 이 책의 실제 내용은 124쪽까지 뿐이 안 된다. 나머지는 영어 원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금방 읽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란 실제적인 부를 말한다. 저자는 "부유한 사람이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진 사람, 그래서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돈이 충분해야 원하는 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자유롭고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 말하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에 해당될 것이다.
그런데 더 나아가 저자는 "삶의 발전과 발현은 자연의 섭리이므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섭리에 순응하여 고귀하고 아름답고 풍족해야 한다"라며 ." 그렇지 못한 상태로 만족하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파격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며 칭찬을 받을 일이다. 좀 더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다음의 신념에서 나온다.
“사람은 세 가지를 위해 산다. 몸과 정신, 영혼이 그것이다. 이 셋 사이에 우열은 없다. 세 가지 모두 숭고하고 바람직하다. 그리고 셋 중 어느 하나라도 온전히 발현되지 않으면 나머지 것들도 온전히 발현될 수 없다”
이 말에도 충분히 동의한다. 어떤 사람은 육을 부인하고 정신과 영혼을 위해서만 살고, 정신과 영혼을 부인하고 육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통합되지 못한 삶은 자신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사람은 물질의 소비를 통해서 몸과 정신, 영혼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최고로 중요한 것은 바로 부자가 되는 것이다 "라며 부자가 되어 물질의 소비를 통해서 세 가지의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동의하지만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편으론 생존에 지장이 되지 않는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육과 정신, 영혼의 통합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파격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경쟁이 아닌 창조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의 비전을 이미지를 끊임없이 상상하고, 자신의 가치를 현금 이상으로 나누고, 계속 발전해 가고, 하루하루를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것 등 익히 들어본 듯하지만 일상의 작지만 중요한 부분들은 공감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파격적일 만큼 육적인 삶,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것을 통해서만 앞의 세 가지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육체도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오로지 부자와 연관시켜가는 관점은 아직 온전히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부자가 되면 세 가지를 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부자가 되어도 세 가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육체적인 삶도, 정신적이고 영적인 삶에 있어서도 많이 결핍되어 있는 것 같다. 너무도 바쁘고 피로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번아웃과 우울증, 공황장애 증상들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돌볼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영감을 주었을 거 같다. 그러나 부자가 되면 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하는 저자의 주장은 삶의 일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내가 부자가 되려면 멀었는지도 모르겠다. 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사례나 과학적 근거는 이 책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저자의 이런 생각의 흐름들만 120쪽 정도의 분량의 간략히 정리되어 있다. 부에 대한 새로운 자극은 주었지만 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