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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천재성 - 역사에서 간과되었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힘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21년 5월
평점 :

편견과 억압을 이기고 시대를 변화시켜 간 여성들의 이야기
천재성이란 무엇일까? 천재는 기존의 편견을 뛰어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 가는데 기여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여성의 천재성”에 대해 주목한다. 남성으로 구성된 한 교수들 모임에서의 필독서 선정 목록에, 여성이 쓴 책은 하나도 없고, 각 분야에서 여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극히 소수인 것은 정말 여성이 유전학적으로 남성과 다르기 때문일까? 아님 정말 기여한 바가 없어서일까?
저자가 만난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인 찰스는 천재란 “전 그게 비상한 능력과 명성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하는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여성들은 능력은 있지만, 명성을 얻지 못하기에 발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조적 불평등이 천재여성들을 감추거나, 그들의 공로를 빼앗아간 사례들은 정말 역사는 힘 있는 자들에게 쓰여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시대의 편견 속에서 여성들은 타고난 재능이 꽃피우기 전에도 사그라들고 만다. 재능은 그것을 키워줄 환경을 만났을 때, 발견되고 자라간다. 모차르트의 누나, 아인스타인의 아내 등의 예를 들면서, 이들의 재능은 그것이 꽃피울 환경을 만나지 못해서, 일찌감치 사그라들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에, 이에 대해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미묘한 차별은 존재한다. 여성은 여전히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여러 편견과 장애물들을 헤쳐 갈 필요가 있다.
저자는 각 분야에서 숨겨진 여성 천재들을 재발견함으로써 ‘여성의 천재성’에 해당되는 요소들을 정리해간다. 그럼으로 여전히 미묘한 차별을 겪고 있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도전한다.
세상을 변화시킨 천재 여성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지지해주는 한 사람
편견에 대한 무시
성별 구분을 뛰어넘기
긍정적 접근법
주류에 속한다는 확신
다면적인 생활
이 중에 가장 남는 특징은 천재여성들은 처음에는 오로지 주변의 말이나, 편견 등에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명성에 오른 후에야, 그들은 후배 여성들을 끌어주기 위한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갔다.
천재여성들을 만나니, 나약했던 마음과 의지에 불이 지펴진 느낌이다. 여성들은 스스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해나가고 자신의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지 못할까? 우리는 왜 우리의 강점과 잠재적 천재성을 알아차리지 못할까? 가부장제가 우리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p.17)
여성들은 스스로 물결을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p.78)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생각하는 여성은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