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심리학 - 냄새는 어떻게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가
베티나 파우제 지음, 이은미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냄새의 심리학. 베티나 파우제. 북라이프. 343쪽 (2021)



냄새는 어떻게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가.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이성도 지성도 아닌 ‘후각’이다. 

 


우리는 언어와 이성을 중시해 왔지만, 소통할 때도 언어적 요소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오감은 우리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사용되는 기관이다. 그러나 그 중에 ‘후각’에 사람들은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이 책의 제목 호기심이 갔던 이유도 ‘냄새’에 대한 관심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오랜 기간 후각을 연구해 왔지만, 한동안 학계에서 많이 무시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과 함께 그의 끈질긴 30여 년간의 연구는 후각에 대한 많은 비밀들을 드러내주었다.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냄새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여기서 후각이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음식냄새, 향수 같은 것보다 더 넓은 의미를 말하는데, 사람에게는 후각 수용체를 통한 여러 화학적 작용을 통해서 두려움의 냄새, 불안의 냄새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냄새의 화학적 조합 방식’에 따라 밖으로 풍겨 나온다고 한다. 물론 의식적으로 감정의 냄새를 맡을 수는 없지만 감정의 냄새는 세상에 반응하는 방식이나 행동패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후각 수용체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약 1000여개가 존재하지만, 시각과 관련된 수용체는 네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동물이 인간보다 후각이 더 발달했다라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후각은 의사소통이나 우정, 감정, 건강, 지능에 대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후각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또 하나 알게 되었다.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기에, 쉽게 무시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몸에 퍼져있는 후각 수용체를 통해서 많은 것이 알게 모르게 후각에 의해 좌우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 안에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후각의 존재를 더욱 귀하게 여겨줘야겠다.  




냄새를 어떻게 맡고 냄새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건강, 행복한 삶, 조화로운 인간관계, 우정, 심지어 지능까지 달라질 수 있다. (p.9)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1000개가량의 후각 수용체가 필요하다. 이 수용체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중앙 제어장치가 필요했고, 그래서 뇌가 생겨났다. 결국 뇌는 코의 안내를 받아 기능한다.(p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