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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한빛비즈. 198쪽 (2021)
나답게 살기 위한 방법
저자는 정신의학과 의사로 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전문의다. 주로 암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이 책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죽음을 응시함으로 나답게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우리는 죽음을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기에도 버겁다. 그러나 저자는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암환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도 통찰하게 되었고, 삶의 방식들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이들의 소리를 통해서 미리 우리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현재에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정말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늘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절대 안 오겠지라는 건강상의 이상이 나에게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럴 때 주어진 시간의 한계는 선택과 집중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져다준다.
지금 어려움에 처한 분들, 이 책의 환자들과 동일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재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건강하고 현재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할지라도, ‘1년 후 내가 세상 없다면’을 상상해 보신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죽음을 없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는 언젠가 파탄을 맞는다. (p.160)
죽음을 응시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응시하는 일이었다. (p.164)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찾고 must의 지배에서 벗어나 want의 나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다.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