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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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이은선, 아르테. 239쪽 (2021) /에세이



이 책은 영화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선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영화 현장을 누비기도 하고, 영화를 소개하는 라디오 게스트로도 활동하셨는데요. 이 책은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와 일상의 사건을 오가며 느꼈던 생각과 감정의 조각들을 나눕니다. 


지인들에게 지나치게 정을 주는 스타일이시라는 작가님은 요리로 그 마음을 한껏 표시하여 지인들을 행복하게 하기도 하셨는데요. 정을 나눈 만큼 아픔도 있으셨던 거 같아요. 


한 편 한 편의 글들을 통해 영화를 소개받을 수 있어 좋았구요. 그 속의 요리에 대한 애정과 작가님의 일상이 함께 투영되어서 매우 진솔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제 마음에 깊이 와 닿았네요. 


영화의 감동적인 장면과 작가님의 솔직한 나눔으로 순간순간 울컥한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저 스쳐지나가듯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일상과 만나니 한 편 한편 위로와 울림이 있었습니다. 


고박지선님과도 친분이 있으셨는데, 지선님이 언니가 추천하는 영화는 다 재밌다고 했는데, 저도 저도 작가님이 추천하신 영화을 찾아봐야겠어요. 옛날 작품도 많이 있어요.


저는 요리도 영화도 아주 큰 흥미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저와 다른 취향을 가지신 분들의 애정이 담긴 글들은 제 안의 없던 욕구와 감정을 일으키게 하고,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거 같아요. 


영화와 요리를 사랑하거나, 소개받고 싶은 분들,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음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내 글과 말이 누군가의 인생에 어느 정도의 깊이로 가닿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식탁에 차려낸 요리가 나 자신을 혹은 마주 앉아 있는 사람을 어느 정도로 기쁘게 만드는지는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요리와 불확실한 매일에 시달리는 내게 확실한 행복을 주었다. (p.8)


내게 음식과 요리는 일상적인 행위인 동시에 사람과 삶을 한층 더 정성껏 바라보게 하는 대상이었다.(p.9) 


영화 속 음식에도 등장한 이유와 인물의 마음이 존재한다.(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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