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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페미니즘 소설이지만 대한민국의 남성분들(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랑 또는 기혼 남성분들)과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정치인이라면,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
소위 결혼적령기인 미혼 여성으로서,
김지영처럼 절대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도
과연 내 의지만으로 가능할까 싶어 불안감이 든다.
명확한 결말이 아니라서 더욱 씁쓸한 이 기분.
165p "그 커피 1500원이었어. 그 사람들도 같은 커피 마셨으니까 얼만지 알았을 거야. 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 아니라 1500만 원이라도 그래. 내 남편이 번 돈으로 내가 뭘 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잖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 것도 아니잖아.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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