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면 보이는 것들
허균 지음, 강현규 엮음, 박승원 옮김 / 원앤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허균의 '한정록'을 재편집한 책인데 허균은 중국의 여러 책들에서 은둔과 고독에 관한 글들을 모아 소개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모두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간은 원래 홀로 태어나서 언젠가는 홀로 세상을 떠나지만 일상적으로 가족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산다. 그래서 정작 홀로 있는 시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홀로 있음에서 자신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냉철하게 들여다 보게 되고 자기밖의 세계를 관조할 수 있게 된다.

삶의 여러 측면들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것이 고독에서 가능하며 고독의 시간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잠시 사회를 떠나 자연 속에 있을 때 이 고독의 의미를 절감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느낌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거기서 창조적인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고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하고 싶다.

- 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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