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전해져 내려온 749편의 시들 가운데 109편을 가려뽑아 엮은 책인데 허균의 생각과 성품을 느낄 수 있다. 시의 향기라는 게 무엇인가를 실감해볼 수 있다. 뜨거운 열정으로 생각하고 당시의 패쇄적인 조선사회와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며 치열하게 싸운 한 영웅의 내면세계를 그려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