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참 좋아하는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도서인 <리틀맨>

 

리틀 맨

작가
앙투안 기요페
출판
보림
발매
2015.10.1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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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의 신간도서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책인데,

처음엔 이 책의 정가가 30,000원이란 사실에 놀랐고

책을 보고 나서는 이 책의 가치가 30,000원 이상의 놀라운 그림과 내용에 놀라는 책이었답니다.

 

다소 가격대가 있는 책이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가치가 들어있기에

참 특별한 책이었던 <리틀 맨>

 

 

 

일반 그림책들보다 큰 크기와 더불어

굉장히 특별한 디자인의 <리틀 맨>은

적은 글밥과 일반적으로 유아동 도서에 나올법한 큰 그림책의 크기로 인해

어린아이 도서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 내용으로 놓고 보자면 오히려 청소년 이상의 대상이 보기에

더 적합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지은 앙투안 기요메는 프랑스 그림책 작가로

<레이저 커팅>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활용하여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시각 효과를 자아낸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분이랍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두 권의 책이 번역되어있다고 나와있네요.

 

 

앙투안 기요메의 이 책은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그림이 상징과 명암의 대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고 있는 선에서 이 그림책을 본다면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기에

조금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사전 지식이 없는 어린 나이 때에 보아도

또 색다른 감상으로 다가오긴 하겠지만 말이지요 ^^

 

 

 

이 책은 표지에도 나왔던 얼굴의 주인공인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모 국가에서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온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은

글은 적지만, 깊이있게 담아낸 그림들 속에,

특히 레이져 커팅 기술이라는 독특한 예술 기법을 활용하여

한 장 한 장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 그림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시킴으로써

마치 그 소년과 같은 자리에 서서 소년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게 된답니다.

이 책은 바로 아래의 사진에서 나타나듯

레이저로 종이를 정교하게 잘라내어 책장을 넘길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움직이면서

많은 글보다도 오히려 효과적으로 주인공의 심리나 상황에

더 몰입하여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담장 넘어 보이는 브루클린 다리 넘어의 뉴욕을 바라보면서

그곳에 가고픈 꿈을 갖고 있는 소년의 마음이

명암의 대비와 노을진 풍경, 절제된 색감과 더불어

생동감있게 전해지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현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년은 왜 철조망에 가로막힌채 이런 꿈을 꾸는 걸까요? 

 

 

 

책장을 넘기면서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고

소년의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가봅니다.

 

 

 

소년은 항상 꿈을 꿉니다.

드디어 다리를 건너는 꿈.

 

드디어 다리를 건너

다리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가고싶어합니다.

 

 

그곳에서는 평화롭게 어른들과 숨바꼭질도 할 수 있고

 

 

밤이면 황홀한 불빛이 비춰지는곳이기도 하지요.

 

 

 

 

특히, 아래 사진에 보이는 이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정교하게 도시의 복잡한 불빛들을 작은 구멍으로 표현해냈는데

저희 집의 할로겐 조명 아래서 이 책을 보니

밤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야경을 실제로 보는양

굉장히 특별하고 설레는 장면으로 다가왔답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도시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이러한 기법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해지는듯 합니다.

 

 

 

 

소년은 이러한 도심의 불빛

어른들과의 숨바꼭질과 같은 단순한 일상을 경험하고자

다리를 넘어가는것을 왜 꿈꾸는 것일까요?

 

 

이어지는 책의 내용 속에서는

그 이유가 나타납니다.

 

어두운 전쟁의 그림자,

소년의 고향인 아프리카의 모 국가는

한창 내전으로 인하여

어른도 친구도 믿을 수 없는 곳이었고

늘 도망하는 일상만이 있는 곳이었지요.

 

 

소년은 전쟁 때문에 넓고 넓은 바다를

건너야 했던 것입니다.

 

 

바다 건너 도착한 미국에서

소년은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지켜주는 것으로 상징되는

평온함이 있는 아름다운 불빛이 반짝이고

생동감있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이런 도시를 보면서 소년은

감탄하고 그 곳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계속 꾸게됩니다.

 

 

꿈속에 머무는듯할 때,

드디어 소년의 이름을 누군가 부릅니다.

책 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소년의 이름

"카시우스"

이름을 부르자 소년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누군가와서 소년에게 말하지요.

 

 

어두운 소년에게

빛처럼 다가온 이 존재는

책장을 넘기면서 밝혀집니다.

 

 

 

소년의 꿈이었던 곳

드디어 다리를 넘어 함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자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이야기했던 것이네요.

 

 

"가자, 우리 아들,

오늘이 네 생일이란다.

우리 함께 다리를 건너자꾸나."

 

책에서 함께 손 잡은 두 어른이

실제 친 부모인지 혹은 아이가 전쟁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것인지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소년이 언제까지나 꿈만꾸던

철조망 밖으로 나가 다리를 건너

집과 살아있는 평범한 삶,

아름다운 불빛이 일상이 되는 그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결말로 변하며

소년이 가는 세계는 이제 어두운 세계가 아닌 환한 흰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소년이 그 뒤로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지

소년이 정확히 누구인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없지만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전해지는 책이었지요.

 

 

 

분명 그림책이지만

적용된 특별한 효과 덕분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했던

<리틀 맨>

 

아마도 이 책은 뉴욕으로 오게 된

난민 소년의 이야기,

그 소년이 뉴욕에 도착해서 이민국 심사를 받으면서

임시 수용소에 있으면서 겪는 한 평범한 난민 소년의 이야기를

굉장히 특별한 그림 효과를 통해 몰입하여 이야기를 보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쉽게 공감하며 보도록 이끌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나 팝업북과는 또 다른 신기한 그림책 효과 덕분에

이야기에 더 물입하게 되면서

책 속에 담긴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난민 문제나

아프리카나 중동 내전 등으로 인한 난민 및 고아 문제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더불어 그들의 시각에서 본 우리의 삶 역시 다시 비추어 보면서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그 자체로 이루고픈 꿈이고

함께하고픈 감사하고 복된 특별한 하루라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더 소중히 감사함으로 지내야겠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두 아이 보면서 잠시 소홀하게 잊고 지냈던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고

두 아이에게도 이들을 돌아볼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마음을

어릴적부터 심어주면 좋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

 

 

지금은 비록 두 아이 모두 어려 함께 이 책을 보고

함께 이 감정과 생각들 공유하기는 어렵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시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보면서

아이들의 시각에선 또 이 이야기가 어떻게 읽힐지 또 새롭게 기대하며

이 책은 정말 집에 보물과도 같은 책으로 잘 보관하며 아껴봐야겠다 싶네요.

 

 

감사와 마무리의 계절인 가을, 그리고 연말..

올 가을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독서를 원하신다면

먼저 부모가 읽고 그리고 나서 차차 아이와도 읽어보면서

특별한 감상과 깊은 생각 나눔을 할 수 있는

<리틀 맨>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리틀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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