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숲속의 공주 잘 노는 숲속의 공주
미깡 지음, 신타 아리바스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우리딸은 핑크기가 없었다.

드레스만 고집 하지도 않았고,

반짝반짝 구두만 신겠다고 하지도 않았고,

핑크옷만 입겠다고 떼쓴적도 없었다.

 

대신 좀 남다르게 개성이 강했다.

키즈카페에 가서도 남들이 다 드레스 입을때

우리딸만 어벤져스 옷을입고,

리틀포니 내복에 청자켓을 입고 등원하고,

썬글라스에 트레이닝복 거기에 요란한 부츠와 장갑을 끼고 등원하기도 하고,

자기가 좋은것은 뭐든 걸치고 표현했다.

물론 나도 딱히 말리진 않았다.

 

다만 여느 아이들과 다른 그 모습이

어떤땐 좀 걱정스럽고,

또 어떤땐 좀 아쉽기도하고(? 핑크기가 사춘기처럼 꼭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런데 딸아이에게

잘 노는 숲속의 공주를 읽어주면서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보편적,평범한 이런 단어들 속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진 않았었는지,

모든 아이는 다르고, 그 다름을 존중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내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것은 아니었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내 딸이만이 가진 그 개성들이

너무 예쁘고 기특하게 느껴졌다.

그 소신이 귀하게 느껴졌다.

물론 핑크공쥬들도 너무너무 예쁘다.

 

이런 책을 써준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늘 후즈갓마이테일의 감성을 사랑한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책,

아이가 좋아하는 책,

덩달아 어른도 생각할 수 있는책,

어른이 쉬어갈 수 있는 책.

 

보통 아이와 함께 읽을 입장에서 쓰는 리뷰들이 대부분 일텐데

내 입장에서의 리뷰를 써보고싶었다.

 

책 내용은 따로 쓰지 않으련다.

우리딸은 오늘도 자기전 10번은 더 읽어달라고 한것같다.

그림은 봐도봐도 예쁘고 따뜻하다.

 

다정한 말투는 물론,

 

우리가 모두 아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전혀다른 잘 노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핑크공주로 고민하는 엄마들도

아니면 나처럼 개성있는 딸이 고민인 엄마들도

모두모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