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아빠가 엄청 멋졌었다고?
키스 네글리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아빠가 엄청 멋졌었다고?"
후즈갓 마이테일의 이번 신간은
아빠에 관한 이야기 이다.
두아이의 아빠가되어
많은것을 포기하고 늘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우리 남편,
그리고
우리들의 아빠가되어
아름답던 아빠의 30-40대를
온통 혼자 외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일해야 했던 우리 아빠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 주었던 책이랄까,
'아빠' 가 되기전 우리아빠는 어떤모습 이었을까?
책속에 아이는,
아빠의 팔에새긴 문신
그리고 지난 흔적이 담긴듯한 물건들을 보며
아빠의 과거 모습을 상상해 보고
또 어떤 대단한 이유가 그 모든것을 포기하게
했을지 궁금해 하게 되는데,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 모든것을 포기 해야했던
대단한 이유가 바로 자신 이었음을 느끼고
'우리아빠가 엄청 멋졌다고?'
라는 물음표 가 아닌,
'우리아빠는 그때도 지금도 엄청 멋져!'
라는 '느낌표'를 갖게된것 같아 뭉클했다.
개인적으로 우리 남편이 이입되어
마음이 좀 많이 아려오던 책,
읽는 내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정말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고
나와 두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애써주는 남편이 계속 떠올랐다.
아이를 통해 아빠의 과거를
추리하며 아빠의 사랑을 깨닫는,
아이의 시선으로 아빠를 바라보는 내용이지만
부모가 되어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감정들은 물론
역시 이번 신간에서도 후즈갓마이테일의
동화들 특유의 순수함과 단순함을 가장한
마음 뭉클한 교훈역시 빼놓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도
아빠가 그때도 지금도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이책을 읽으며 조금은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