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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잡아라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백주희 지음 / 보림 / 2019년 6월
평점 :
저는요,
4.0kg으로 태어난 저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평균보다 큰 신체사이즈를 가지고 있어요.
평균키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을 보면 유전은 아닌 듯하고,
잘~~~아주 잘~~~~~먹어서 내 키가 쑥쑥 큰 게 아닌가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너는 곰국에 밥만 말아줘도 아주 맛있게 먹는 아이였다고.
음식투정한번 없는 아이였다고.
네, 맞아요.
저는 혐오스러운 음식 빼고는 다 잘먹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런데,,,
왜 우리 아이들은...........
나의 딸과 아들은........
이리도 못먹는 음식이 많고
이리도 적게 먹는 걸까요.
아이들이 이유식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는 식사시간이 즐겁지만은 않아요.
정해진 양을 먹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단과 방법을 썼는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지난 그 나날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흑....흑.........흑.............................................
저는요,
요리책을 여러권 사서 레시피대로 요리하는 정성을 보였구요.
아이들과 난장판을 만들며 함께 요리도 했구요.
아이들을 굶겨보기도 하였구요.
식사시간 전 놀이터 뺑뺑이를 돌기도 했구요.
때로는 협박도 하고 언성도 높이는.....햐.....그야말로 전쟁인 식사시간이었어요.
이 책을 보니,
그 지난 날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불만 가득해 보이는 당근ㅋㅋㅋ
누가 누구를 잡는다는 이야기일까요?
잡아라, 당근 잡아라.
잡아라, 브로콜리 잡아라.
파프리카 잡아라.
방울토마토 잡아라.
.
.
(중략)
다 잡았다. 이제 너희를.......
잡아먹겠다!
(으응, 그런데 저 시큰둥한 반응은 뭐지?)
.
.
.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
.
.
.
(책을 통해 확인해주세용^^;;;)
아이들이 밥을 안먹을 때,
이런 그림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엄마와 아이의
즐거운 식사시간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밥 잘먹는 아이를 둔 부모는 축복받은 부모라 생각하며,
그렇지 않은 아이를 둔 부모를 응원하며,
'잡아라, 잡아라'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