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앤솔로지 : 나의 노래
위드삼삼뮤직 지음 / 삼호ETM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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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위드삼삼뮤직 대표는 김광석 부인 서해순이다. 최근 논란이 되었다가 무효화되자 순식간에 사그라진 김광석, 김서연 살해 사건 주범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부터 아직까지 김광석을 짭짤한 돈벌이로 팔고 있는 서해순은, 너무나 어이없게도 멀쩡히 잘 살고 있다. 김광석 친필 악보를 인쇄해서 버젓이 책까지 팔아먹고 있다.

가수 김광석 열혈 팬인 나는 이 책에 있는 악보를 보려고 빌렸는데,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독자 리뷰를 보니 죄다 호평이었다. 김광석 영원한 가객 감동적이고 아름답고 어쩌고... 이상한 건 내가 독자 리뷰를 작성하려고 하니 자꾸 로그인을 하라며 안 된다고 뜨는 것이었다. 내 컴퓨터에 오류 났나 싶어 김광석과 상관 없는 다른 책 리뷰 작성하기 단추를 눌러봤는데, 참 재미있다. <김광석 앤솔로지> 이 책 말고 다른 모든 책은 리뷰 쓰기가 된다. yes24만 그런 게 아니라 알라딘, 교보문고까지. 이 기현상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혹평을 쓰지 못하게 서해순이 막아둔 게 틀림없었다. 내가 리뷰를 못 쓴다면 다른 회원도 리뷰를 못 써야 할 텐데, 다른 회원들 리뷰는 멀쩡히 올라와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 리뷰들은 한결같이 똑같았다. 별 다섯 개, 전부 호평. 말투며 문체며 다 비슷비슷했다. 김광석 팬으로서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다큐멘터리가 개봉되었을 때 열렬히 지지했지만, 이제 다른 수는 없는 걸까. 이대로 진실은 가라앉는 것일까.

설사 가라앉다 하더라도 괜찮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김광석 타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졌으니까. 공소시효가 지나고 너무 시간이 흘러 재수사를 할 수 없다 해도 괜찮다. 이상호 기자는 이미 큰 일을 해냈다. 그 뒤의 일은 우리 몫이다.

 

*조심해야지. 이런 글 서해순이 보면 삭제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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