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광기의 일기
백민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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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의 남자> <죽은 올빼미 농장> <내가 사랑한 캔디> <헤이 우리 소풍 간다>에 이어 백민석 신작 <교양과 광기의 일기> 읽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소설을 읽고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책 제목이 교양과 광기의 일기인데, 광기는 어디 갔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교양만 보인다. 소설 형식이 독특해 눈길이 갔는데 잘 활용하지도 못했다. 주인공은 한가롭게 여행만 다니고 내면의 주인공은 제대로 미친 건지 미치지 않은 건지 애매하게 행동한다. 결말도 흐지부지하게 끝난다. 작가가 아바나도 가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면서 쉬엄쉬엄 여유롭게 쓴 모양인데, 그래서 그런지 문체에 힘도 없고 멋도 없다. <죽은 올빼미 농장>을 쓰던 때의 광기는 다 늙어 사라지고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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